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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Coffee 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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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May 19. 2019

Coffee break..,掩目而捕燕雀엄목이포연작

; 짧은 여행의 끄트머리에

세상을 삼킬듯한 기세로 쏟아지는 비를 가르며 홀로 실실대며 돌아다닌 나만의 Refresh.
올레트래킹의 열기는 많이 사그라졌지만 여전히 홀로 제주를 찾는 분들이 있다.
가시아방에서 저녁을 먹으며 합석했던 분도 그렇다.
잠시의 만남의 대화에서 일탈이 힘든 분들이 짧지않은 제주 트래킹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당신도 그래 보인다는 이야기에 긍정의 끄덕임으로 답을 대신했다.
많은 사람을의 집이라는 긍국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들의 인생을 나누게 된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9할이상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신세대들은 그 문화로 본다면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그래 인싸라는 말이 자연스럽다.
SNS는 어쩌면 가장 깊게 눈치보며 소위 그들 안으로 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툴이 된다
제주에도 쇼설네트워크에 보여지기를 바라는 많은 이들이 존재한다.

여행(이번만이 아닌 매번)동안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새로 인연이되는 사람들은 각자의 삶에 충실하며 주변의 시선을 그다지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래 그들과 교류가 너무 즐겁다.

난 스스로를 아싸(Outsider)라 이야기한다.
나 다운 삶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역사라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삼국지(실제는 나관중의 三國志演義삼국지연의)에 掩目而捕燕雀엄목이포연작이라는 말이 나온다.
후한 말 靈帝영제(한 12대 황제)의 죽음을 기점으로 후한은 다시 치열한 권력 투쟁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미 태자로 책봉돼 있던 황자 辯변을 폐하고, 왕미인 소생의 協협을 새 황제로 옹립하려는 계책을 세워 놓고 있었는데, 여기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이 곧 何進하진이었다.
그는 당시 행정실무관인 主簿주부의 직책에 있던 진림의 반대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속담에 '눈 가리고 아웅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자기만 속이는 것이지 미물도 생각이 있어서 속지 않습니다.

掩目而捕燕雀 엄목이포연작
是自欺也 시자기야
-三國志演義 第二回 삼국지연의 제2회

결국 진림의 이런 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외부의 힘을 빌려 십상시를 제거하려던 하진의 계획은 도리어 자신의 죽음을 재촉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하진의 못된 삶은 결코 귀감이 될수 없지만 아이러니컬하게 그를 통해 눈치 보지않는 자존감 놓은 모습을 보게된다

청년들에게 이야기하는것은 살피되 눈치보지않는 모습이되라고 이야기한다.
당연히 선행될것은 스스로의 자존감 세움을 위한 실력쌓다.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시대를 살며 무엇을 향해 가야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이가 많았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러기를 소망하고 노력한다.
우직함이 산을 옮긴다

비오는 제주를 내려다보는 숙소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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