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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Coffee 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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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Jul 21. 2019

coffee break...無稽之言 무계지언

; 믿을 수 없는 말, 근거가 없는 말, 터무니없는 말, 황당한 이야기

장마비가 소멸된 태풍의 기운과 만나 비를 뿌리고 있는 눅눅한 새벽이다.

하필 장마 기간에 아베의 돌발행동은 나비의 날개짓이되어 우리에게 때 아닌 색깔 논쟁이 되어 버리게 한다.

이런 찌뿌둥한 날씨처럼 찜찜함이 우리마음을 자분거린다.

荒唐황당.

우리에게는 너무나 쉽게 접하게되는 이 말은 장자에 나오는 말로 말이나 행동 따위가 참되지 않고 터무니없을 때 사용한다.

지난 밤 딸의 아는 친구(?)의 말에 대해 나눈 이야기는 자신이 읽은 책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가경제를 살렸고 문재인 현 대통령이 좌측으로 한없이 흐른다고 한단다.

그 친구에게 출처를 물었더니 많은 책을 읽어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고 한다.

지난 안산의 소녀상 사건에서도 느꼈지만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

그저 잘못 배운 그의 잘못이고, 잘못 가르친 우리의 잘못이다.

중국 고대의 기록인 서경의  우서, 대우모편에 舜순임금이 禹우에게 임금을 맡기를 바라면서 대담하는 내용이 있다.

순임금이 믿음을 이루고 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우가 홍수를 다스린 공적에 힘입은 것이라 치하면서 나라일은 부지런하고 집안에서는 검약하며 스스로 만족하거나 뽐내지 않았고 교만하지 않으니 천하에 공을 겨룰 자가 없어 왕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 당부의 말은 이렇다.

사람의 마음은 위태롭기만 하고 도를 지키려는 마음은 극히 희미한 것이니

정신 차리고 오직 하나로 모아 그 중정을 진실로 잡아야 하오.

근거 없는 말은 듣지 말 것이며

상의하지 않은 계책은 쓰지 말아야 하오.


人心惟危 道心惟微 인심유위 도심유미

惟精惟一 允執厥中 유정유일 윤집궐중

無稽之言勿聽 무계지언물청

弗詢之謀勿庸 불순지모물용

- 書經 虞書 大禹謨 서경 우서 대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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