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 중 읽어가기를 이으며...
일 년 내내 번잡하다가 이제야 겨우 조용한 곳에 들어갔으니,
반드시 시간을 아껴 무릎을 붙이고 독서를 해야 한다.
終歲擾擾 才入靜界 종세우우 재입정계
須惜取光陰 著膝讀書 수석취광음 착슬독서
- 大山集 卷三十八 書 答兒 대산집 38권 서 답아
출장 그리고 책, Zarathustra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다.
고민하다 출장지에서 며칠간 읽어내려가기로 낙점한 책이다.
2012년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 짜라두짜가 아닌 차라투스트라였지만 이 책은 원어에 더 가까운 발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고딩때 읽었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대체 짜라투스트라가 이렇게 말했는지 저렇게 말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오랫동안 괴로울 수 밖에 없던 책이었다.
니체의 주저는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가장 중요한 책이며 니체 사상의 종합판이라 할 만하다.
그래서 니체를 접하는 사람들마다 이 책을 먼저 펼쳤다가 포기하게 만든다.
그도 그럴 것이 니체의 전작들을 읽지 않고는 이해가 힘들다.
한편으로는 환상적인 문장력에 이끌려 펼치고 덮기를 반복하게 만드는 마력의 저서이기도 하다
니체가 생각해도 너무 함축적이어서, 그는 를 일반적인 철학서의 형태로 풀어서 논증하고 설명해줄 책을 따로 기획했다.
이 책의 제목으로 낙점한 것이 <Der Wille zur Macht 힘에의 의지>였다
물론 이 책도 여동생이 남겨진 원고를 변형시키는 바람에 오류가 많지만 최근에 그의 의도대로 재 출판된 서적이 나오기도 한다.
당연히 우리나라 번역본은 권력의지라는 왜곡된 의미 제목의 도서가 있다.
어쨌든 궁금했다.
30년이 지나 다시 새로운 번역의 니체를 읽는다는것...
함께 들을 음악도 Tristan und Isolde 트리스탄과 이졸데로 저장했다.
독일 제국과 기독교에 대한 아부였던 Parsifal 파르지팔를 만들어 의절하기 전까지 바그너는 니체의, 니체는 바그너의 한 스승-쇼펜하우어 아래 동문이었다.
以文會友 以友輔仁 이문회우 이보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