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이 지배하는 세상
살짝 불어오는 새벽 바람이 좋다.
가을이 조금씩 느껴지게 되는 시각. ..
말을 잘한다는건 처세에 강점임에는 틀림없다.
내가 하는 일의 처음이고 시작이되는 presentation에도 언변은 무척이나 큰 작용을 한다.
머리를 움직인 Isokrates 이소크라테스(말을 통해 설득하는 기술인 정치를 옹호한 인물)와 마음을 움직인 Demosthenes 데모스테네스(세련된 문체에서 중후하고 압도하는 문체로 反마케도니아운동을 저개)를 비교하면 기술은 그저 말쟁이로 전락시킨다.
지금의 정치인에게서, 언론인, 학자들에게서 보여지는 데모스테네스의 모습이 있을까..
비추어 내 모습을 바라본다.
宰予재여라는 인물이 있었다.
말재주가 좋다고, 말만 잘한다고 공자한테 엄청나게 미움을 받는다
공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佞녕자다.
상당히 비판적이어서 싫어하는 개념을 뛰어넘어 혐오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仁인하지 않는 것은 봐주지만, 佞녕한 인간은 아주 싫어한다.
焉用佞 언용녕
禦人以口給 屢憎於人어인이구급 누증어인.
不知其仁 焉用佞 부지기인, 언용녕
- 論語 公冶長 논어 공야장편
말재주를 어디에 쓴단 말인가?
잘난 말솜씨만 가지고 남을 상대하면 자주 미움을 받게 될 뿐이니,
옹이 어진지는 모르겠지만 말재주를 어디에 쓴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