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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Coffee 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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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Jul 11. 2019

coffee break...藏修遊息 장수유식

; 늘 곁에 두어야 할 마음

유난히 빗소리가 기분 좋은것은 그 만큼 기다림에 목이 말랐기 때문인것 같다.

어느새 기온도 많이 내려가 장맛비와 함께 미명의 시간에 빠져들게 한다.

뒤를 돌아다 보는 시간이 늘어가는것은 아마 나의 세월이 그 만큼 가고 있는것일게다.


나이가 들어감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할것이 소통이라 생각한다.

소통의 중심에는 듣고 받아들이는데 있다.

꼰대 소리를 듣는 것도, 어르신이 아닌 늙은이, 노인이 되는것도 귀를 닫기때문이 아닐까

재밌는것은 이 귀를 닫는것이 살아온것에 대한 오만이나, 변화에 두려움이라는 자의 만이 아니라는것이다.

OECD는 나라별로 PIAAC 성인 문해력 평가를 평가한다고 한다.

직장인이 다수인 성인을 대상으로 한 평가로 생산성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려는 것이 주 목적이다

텍스트를 이해하고, 평가한 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문해력은 단순히 단어와 문장을 해독하는 것을 넘어 복잡한 텍스트를 읽고 그를 해석하고 평가하는 능력까지 모두 아우른다(단, 텍스트의 생산(작문)은 이 능력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독서 능력을 뜻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문해력 수준은 OECD 국가 딱 평균.

중간가면 되지라는 생각하기에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보는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석연찮은 결과에 접한다.

어찌 된 건지 성인들의 문해력은 상대적으로 너무 떨어진다는것.

60세 이상이야 예전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힘들었다고 해도 50세 이전은 왜 이렇게 문해력이 형편없게 나왔을까? 


2015년 독서실태조사에 의하면 중학생은 일 년에 평균 20권의 책을 읽는 반면 고등학생들은 연간 8.9권, 성인은 연간 9.1권의 책을 읽는 형편없는 결과를 보인다.

우리는 30~40대가 20대보다 텍스트를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예기에 藏修遊息 장수유식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藏장은 늘 학문에 대한 생각을 품고 있는 것, 

修수는 방치하지 않고 늘 익히는 것, 

遊유는 한가하게 노닐며 함양하는 것, 

息식은 피곤하여 쉬며 함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의 교육은 계절에 따른 가르침에 반드시 올바른 업에 있어야 하고, 물러나 쉼에도 반드시 배움을 함께 하여야 한다.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악기 소리가 아름답게 될 수 없고, 여러 방면으로 넓게 배우지 않으면, 시를 잘 지을 수 없는 것과 같고, 여러 예복의 입는 법을 익히지 않으면 배우지 않으면 예절을 잘 시행할 수 없는 것이니, 그 예능이 흥겹지 않으면, 배움이 결코 즐겁게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군자에게 있어서 배움이란, 


마음속으로는 항상 생각을 하며, 근면하게 공부해야하고,휴식하고,노는 것마저도모두 배움 안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藏焉 修焉 息焉 游焉 장언 수언 식언 유언

-禮記 學記 예기 학기


이렇게 함으로써 능히 안심하고 학문을 추구하며, 스승을 친근히 하고 벗을 좋아하며 도리를 지킨다면 비록 스승을 떠나 있다할지라도 그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열명편에 이르길 ‘학업을 공손하고 겸허하게 때에 맞춰 배운다면 비로소 배움에 성공하게 될 것이다.’라고 한 것이 이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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