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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Jan 08. 2020

일반 인문 CXXIV 조금(?), 사리(?)

; 달의 이름에 이어 물때 이름에 대하여.

새해도 벌써 일주일이 지나갔습니다.

지난해의 마지막 날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기도를 위해 종교 활동을 하신 분들도, 마음을 다잡고자 해넘이, 해돋이를 보러 가신 분들도 있겠네요.

모두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 하겠지요.


送舊迎新 송구영신.

(*원래는 구관(舊官)을 보내고, 신관(新官)을 맞이한다는 뜻의 送故迎新 송고 영신이었죠)


작년 추석 즈음에 달의 모양과 이름에 대해 글을 올렸는데, 오늘은 그 달의 인력과 뗄 수 없는 미세기에 관한 이야기를 해 봅니다.


https://brunch.co.kr/@architect-shlee/1065

우선 미세기는 밀물과 썰물을 통틀어 이르는 潮汐水조석수(:潮水조수, 이하 미세기))를 말하는 우리말이죠.

음력과 간지가 모두 표시되었던 달력 아래에 표시되었던 글자들......

한물, 두물, 세물... 칠물(사리)...
열한물, 열두물(한객기), 열세물(대객기), 조금, 무쉬.


무슨 외계어도 아니고 왜 저런 단어들이 써 있을까?


여행을 많이 다니고, 미세기와 관련 있는 다이빙이나 낚시도 가끔 하다보니 제게는 익숙한 말들입니다.

미세기는 달의 인력과 관련이 있지요.

물론 해도 일조를 하지만 가까이 있는 달이 큰 작용을 합니다.

보실까요.


조금(潮금) | 명사, 조수(潮水)가 가장 낮은 때를 이르는 말. 대개 매월 음력 7, 8일과 22, 23일에 있다.

같은 말로는 소조(小潮), 작은-사리, 한-조금(한潮금)이 있습니다.

한-사리 | 명사,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은 때.

한사리는 대-사리(大사리), 대조(大潮), 대-고조(大高潮), 사리, 삭망-조(朔望潮), 큰-사리라고도 합니다.

무쉬 | 명사, 조금 다음 날인 음력 8, 9일과 23, 24일. 조수가 조금 붇기 시작하는 물때이다.

(小汛)과 같은 말입니다

대기(大起) | 명사,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은 때.

중-물(中물) | 명사, 한사리와 조금의 중간 물때.


이 밖에도 표준국어 대사전에는 올라 있지않은 지역마다 부르는 재밌는 이름이 있습니다.


음력 초하루부터 턱사리, 한사리, 목사리, 어깨사리, 허리사리, 한꺽기, 두꺽기, 선조금, 앉은조금, 한조금...이라고 쓰기도하고 일곱매, 여덟매, 아홉매, 열매, 한꺽기, 두꺽기, 아조, 조금, 무시, 한매, 두매, 세매...라고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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