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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Coffee 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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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Mar 26. 2020

coffee break...持盈守謙 지영수겸

; 부디 겸손의 마음으로……

이제, 총선과 관련된 글들이 서서히 코로나19의 기사를 넘어서고 있네요.

어제는 혼탁해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물살 속에 집권여당의 리더인 이해찬 대표의 기사가 미디어를 잠시 도배했습니다.


이해찬, 열린민주당에 “민주당 참칭하지 말라” - 경향신문 

이해찬 "유사비례정당, 文정부 참칭말라…시민당 승리가 민주당 승리” - 조선비즈

참칭僭稱.

오랜만에 듣게되는 단어죠.


참칭僭稱 | 명사. 분수에 넘치게 스스로를 임금이라 이름. 분수에 넘치는 칭호를 스스로 이름.


정치인들은 어려운 한자나 고사성어를 즐겨쓰곤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부분에서 과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내용도 그런 면이 있습니다.


본인이 속한 소속당의 모습을 유사하게 빌어 사용한다고 한다면 오히려 '사칭', '모칭', '모명'으로 써야 적당할것 같아 보입니다.

만일 과장됨이 아니라 잘못 사용한다는 표현 이라면 '와칭'이라 해야겠지요.

문맥상 '자칭'이나 '자처'도 그런대로 괜찮아 보입니다.


'참칭僭稱'이라는 말은 황제, 왕, 현대라면 '국가'나 '국민'일때 사용하는것이겠죠.

처음 등장한 곳은 역시 '왕'을 사칭한 내용입니다.

주희의 孟子集註 卷一 梁惠王 章句 上 맹자집주 제1권 양혜왕 장구 상편에 올라 있습니다.

만약 이 참뜻을 알고 사용했다면 오만함이고, 뜻을 모르고 사용했다면 무지함이겠죠.


빈천은 근검을 낳고, 근검은 부귀를 낳는다. 

부귀는 교만과 사치를 낳고, 교만과 사치는 음란함을 낳으며, 

음란함은 빈천을 낳는다. 여섯 가지 길이 쳇바퀴처럼 돈다


貧賤生勤儉 勤儉生富貴 빈천생근검 근검생부귀

富貴生驕奢 驕奢生淫佚 부귀생교치 교치생음질

淫佚生貧賤 六道輪回 음질생빈천 육도윤회

-淸暑筆談, 陸樹聲 청서필담, 육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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