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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Apr 16. 2020

coffee break...虧盈益謙 휴영익겸

; 가득 찬 것을 이지러지게 하고, 겸손한 데는 더한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의 팬데믹 상황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역대급의 투표율을 보이며 결과는 여당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거 결과를 마주하는 오늘은 ‘노란리본’의 날입니다.

6년전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한데, 보수진영의 한 후보는 6년전 단장斷腸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여전히 막말을 쏟아냈고 이를 방조하던 보수는 투표에 임박해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부랴부랴 제명을 했습니다.

어쩌면 진실된 반성없는 보수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승리감에 도취되어 오만한 모습을 보인다면 지금의 여당은 2009년의 가슴 아픈 상황을 다시 겪을 수 있습니다.

이미 선거 전에 무리수를 수 없이 던지고 있는 모습을 여당은 보여 줬습니다.

국민들은 최선最善을 선택 할 수 없는 상황에 최악最惡을 피하는 차악次惡을 선택했을지 모른다는 겸허한 생각으로 산재散在해 있는 포스트 팬데믹을 준비해야 할것입니다.


자만과 겸손, 가득 참을 유지하면서 겸손을 지켜야 원망을 막을수 있는것이겠죠.

순임금은 苗族묘족들이 다스려지지 않자, 禹우에게 그들을 정벌하라고 하였고 이에 우는 여러 제후들과 정벌에 나섰으나, 30일 동안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때 함께 갔던 益익이 우에게 이렇게 進言진언하였습니다.


오직 德덕만이 하늘을 움직이어 아무리 먼 곳이라 할지라도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습니다. 

자만하는 자가 손해를 부르게 되고, 겸손한 자가 이익을 받는다는 것은 하늘의 도리입니다. 

.... 지극한 精誠정성은 神신까지 감동시킨다는데, 하물며 이 묘족이겠습니까? 

우는 익의 간언에 따라 군사를 철수시키고, 70일 만에 덕과 교육으로 묘족들을 감화시켰습니다.


주역周易 겸謙 제15쾌第十五卦 지산겸地山謙에서 하늘은 ‘오만한 자를 이지러지게 하고 겸손한 자를 도와준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謙겸은 겸손함, 겸허함을 나타내는 괘로, 아마 64괘중 가장 자주 이용되는 말 일것입니다. 
 먼 과거에도, 현재에도, 추측컨데 앞으로도 겸손함의 미덕을 알긴 아는데 지키기는 쉽지 않은 까닭일 것이죠.


겸(겸손)은 형통하니 군자가 마침(유종의 미)이 있느니라.

단에 가로되 '謙亨'은 하늘의 도가 아래로 건너서(내려서) 광명하고, 땅의 도가 낮은데서 위로 행함이라.

하늘의 도는 가득 찬 것을 이지러지게 하며 겸손한데는 더하고

땅의 도는 가득찬 것을 변하게 하며 겸손한데로 흐르고,

귀신은 가득 찬 것을 해롭게 하며 겸손함에는 복을 주고, 사람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미워하며 겸손한 것을 좋아하나니,


謙 亨 君子有終 겸 형 군자유종

彖曰 謙 亨 天道下濟而光明 地道  시왈 겸 형 천도하제이광명 지도비이상행

天道虧盈而益謙 地道變盈而流謙 천도휴영이익겸 지도변영이류겸 

鬼神害盈而福謙 人道惡盈而好謙 귀신해영이복겸 인도악영이호겸

謙尊而光 卑而不可逾 君子之終也 겸존이광 귀이불가유 군자지종야

-周易 謙 第十五卦 주역 겸 제15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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