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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Sep 23. 2020

이립, 불혹, 지천명의 제주에서 멍때리기

; 남자 셋의 제주 1박2일 여행기

21세기를 살아가는 서로 다른 직업군의 전문직 종사자, 30대, 40대, 50대 서로다른 나이대의 3명의 1박2일간의 Refresh 식도락 제주 여행이야기를 올립니다.

업무차 거의 두달에 한번, 1년에 예닐곱번을 제주를 다녀오는데, 하루, 이틀 정도 붙여서 쉬다 옵니다.

가끔 이번처럼 지인들과 지내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는 좋아하는 쉐프와 지역 후배가 동행을 했습니다.

토요일 동행 전 저녁은 조용히 혼자 밥을 먹었습니다.


프리퀄 스시테이; 양준영쉐프의 오마카세


제주 출장 중 2번째 방문 스시테이 오마카세.

제주신라 일식당 ‘히노데’에서 13년간 근무한 양준영셰프의 독립.

이름은 옆길로 새지않고 정도만을 걷겠다는 의미로 ‘頑’의 일본어 음을 따 테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임팩트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무리 없이 진행한 스시 오마카세.

가성비도 좋고 분위기도 괜찮습니다. 

가격대를 낮추기 위해 점심 2회, 저녁 2회 진행하는듯보입니다.

저녁 2부, 7시30분으로 예약했는데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저녁 1부를 치른 흔적을 지우는데 바쁜 움직임이…

이모 홀에는 예약자 중 저를 포함해 6명이 웰컴세팅을 기다리고 있네요.

7시 25분 마지막 예약자 2분 입장과 함께 좌석 배정 8석 만석으로 저녁을 시작 합니다.

음…맑은국이 생각나게 미소시루는 간이 세게 나왔습니다.

특이하게 구갈돔을 선보여주는것은 좋았는데  우니는 제주산아 없어 페루산을 썼다고 하네요.(살짝 아쉽)

그래도 이번엔 선도 괜찮아서 올린 옥돔이 있어 좋네요.

이번엔 아부리를 조금 과한듯한 느낌이지만 전반적인 밸런스에 무리는 주지 않는정도.

1.외관, 좌석, 기본차림

2.계란찜, 초절임(초생강과 무우절임), 전복술찜과 내장소스, 광어 맛간장

3. 참치 가마살과 뱃살, 참치뱃살 토치구이, 초절임고등어초밥, 미소된장국

4.구갈돔, 참치뱃살 

5.고등어봉초밥토치, 가지튀김 초절임

6.참치뱃살 토치구이, 문어튀김

7.참치우니덮밥, 다랑어새끼 간장절임

8.옥돔, 전갱이, 금태조림

9.참치속살, 굵은김초밥, 가리비관자와 성게알

10.붕장어, 따뜻한 국수, 양갱


하나. 화성식당과 서귀다원


출장일정을 마친 제가 2사람의 공항 픽업을 위해 제주 공항으로 갑니다.

이틀간 비가 억수로 퍼 부은 다음이라 날이 어마무시하게 맑게 개였습니다.

이른 아침, 첫 조식은 금요일 밤 늦게까지 일을 하고 온 두사람을 위해 기력 충전용으로 접짝뼈국집으로 갑니다.

삼양동 화성식당.

40년간 이걸 팔아온 이집 사장님이 말하는 접짝뼈의 정의는 ‘1번에서 4번 경추부분의 뼈’

뼈를 우린 국물에 메밀가루와 순무를 넣어 아주 걸쭉한 국물을 냅니다. 

보기에 느끼해 보일 수 있지만 국은 담백하면서 감칠 맛 넘치고 살코기는 매우 부드럽습니다. 

밥먹었으니 본격적인 멍때리기 힐링을 위해 제주 허리 아래동네 서귀포로 이동.

조용한 차밭에서 녹차와 황차 4주전자를 들이키며 시간을 흘립니다.


서귀다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기기묘묘한 제주 현무암이 사열한 녹차밭 사잇길을 지나면 운치있는 삼나무길이 이어지죠.

길 끝에 앉은 아담한 다실에는 팔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세월을 맞이하시고.  

할아버지의 칠순기념으로 일본의 가고시마로 여행을 갔다가 그곳 녹차밭에 반해 15년 전 시작한 게 지금의 서귀다원입니다.

저와는 10년지기가 되었습니다.

서귀다원은 강진다원이나 보성의 다원, 혹은 제주의 서광다원처럼 규모가 드넓지는 않지만 다원 위로 신령스러운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으니 피부로 느끼는 광대함은 그 어느 다원 못지않습니다.

다실로 향하는 길에는 삼나무길이 이어져 운치를 더하고 녹차밭 사이사이, 아마 밭을 일구며 나왔던 것들로 짐작되는 기기묘묘한 제주석들을 세워 놓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때때로 손님들에게 차를 대접하는 서귀다원의 다실에서 할머니께서 익숙한 솜씨로 차를 내리십니다.

차 맛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향기롭습니다.


30년, 40년, 50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세 남자의 멍때리기 시간에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둘. 검은쇠몰고오는, 단산, 서건도
 

한참을 시간 가는줄 모르다 예약시간에 늦을까, 후다닥 점심먹으로 다시 한라산을 돌아 제주 시내로 들어 왔습니다.

뭔가 특별한 음식을 소개해 주고 싶어 찾은 제주 흑우집, 검은쇠 몰고오는.


제주의 흑돼지와 제주마에 비하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검은 쉐.

일제치하 모색통일심사표준법(조선의 소는 적갈색을 표준으로 한다는 일제의 정책) 때문에 흑우를 일본에 수탈당해 그 종의 연명도 알수 없었던 것을 우연히 1986년 달구지를 끌고 있던 흑우를 발견한 제주농업마이스터대학 문성호교수에 의해 복원되었습니다.

당시 제주 흑우가 겨우 명맥을 잇고 있다고 생각해 훗날을 위해 정자를 채취해 -196도에서 동결보존하고 일본까지 가서 기술적인 부분을 정리하여 1993년 태어난 4마리의 흑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흑우 증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사라졌던 흑우의 개체수가 2017년 현재 1,700여마리로 증가하여 이제 흑우는 세계적인 유산으로 남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주에서 흑우를 키우는 농장도 50곳으로 늘었죠.

‘검은쇠 몰고오는’은 인센티브를 지불하면서 흑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흑우 고기는 한우보다 마블링이 훨씬적어 진홍빛을 띠는데 지방이 적어 기름지지 않고 단백하며 흑색의 다른 육류처럼 특유의 육향이 진합니다.

질기지 않으면서 소고기 본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다.

한우에 비해 10개월을 더 키워야 하니 가격을 낮출수 없죠.

가격을 생각한다면 불편 할 수 밖에 없는 제주 흑우.

사진은 1 사시미 아부리/사태냉채/우족편육/육회 2 채끝등심 차돌박이 업진살 제비추리 늑간살 치맛살 구이 3 메밀놈삐/ 소고기미역국/ 떡갈비 지름떡


날이 너무 좋아 가시거리가 제법 나올것 같아 바로 단산으로 이동합니다.

딱 5분만 올라 멀리로 바라보는 산방산, 용머리해안, 형제섬, 마라도, 가파도, 송악산…

바람도 좋고 하늘도 좋고 햇살마저 최적인 멍~

물때가 맞고 가시거리가 나오니 당연히 서건도 건너갑니다

벌써 제주분들이 고동, 소라 따러 아이들 데리고 갈라진 바다로 모이셨네요.

해군기지로 한쪽 뷰를 잃어버린 서건도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다 이동 합니다.


셋. 스시우다와 탑동맥파이 그리고 일출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저녁을 예약한곳은 남자 셋이 한잔 하기 너무 괜찮은 스시우다.

분명히 스시 오마카세라고 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사시미 오마카세가 더욱 잘 맞는 곳입니다.

정통스시계열이 아닌 한국식 횟집으로 경력을 쌓은 쉐프의 스시, 사시미를 생각하면 적절합니다. 

굳이 하나하나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제주스럽게 거칠지만 횟감의 선도는 확실하죠.

음미하면서 한점 한점 입안에서 맛을 느끼는 스시 오마카세는 아니지만 맛있고 신선하고 다양한 회를 술한잔과 더하기에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습니다.

거~하게 각 이병씩 비워도 든든한 포만감과 횟감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은 자연스레 삶속으로 스며듧니다.

마무리하느라 들린 탑동 맥파이.

원래 있던 곳에서 길건너 2층으로 이사했는데 조금 더 안정적인 분위기로 자리잡았네요.

그렇게 회를 퍼 먹었는데 브로어리에 입가심 수제맥주 마시며 경리단길 맥파이의 기본 안주인 핏자를 주문하는것까지는 좋았는데, 난 필스너(좋은친구)로, 한 사람은 인디아페일에일(IPA), 문제는 FRITZ Coffee와 콜라보한 Coffee Baltic Porter(니트로 첫차).

일단 발틱 포터는 19세기 발틱 무역(Baltic Trade)때 수출된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로 맥아의 탄향은 약하지만 몰트 느낌이 강한데 여기에 진한 FRITZ Coffee가 가해지니 호, 불호의 경계가 두꺼운 장벽일듯합니다.

결국 3명이 조금씩 나눠 마셨네요.

이제 숙소로 돌아와 이러저러한 하루를 캔 맥주 하나씩 마시고 각자의 방에서……


지난밤 술양이 과해 일출보는것은 포기 했는데 여느때처럼 4시 30분에 눈을 뜨니 갑자기 날씨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 두사람은 깨우지 않고 바로 다랑쉬오름으로 쐈습니다.

때려 밟았더니 45분만에 도착.

일출 5분전에 뛰어서 올랐습니다.

그리고…….

깔끔한 해오름을 보게 되었네요.

초 가을이라 저 멀리 우도와 성산일출봉 사이로 어제 저녁 보았던 이~따만한 일몰모습의 태양처럼 큼직한 태양이 얌전히 올라옵니다.

넷. 미풍해장국과 오라동 메밀밭, 카페테희


어제 아침이 베지근(고기 따위를 푹 끓인 국물이 구미가 당길 정도로 맛이라는 제주방언)한 접짝뼛국이었다면 오늘은 전날 걸죽하게 들이킨 술을 풀기에 적절한 해장국으로 정했습니다.

일상이라면 숙취에 대해 푸는 방법이 북엇국이나 콩나물 해장국이 주류를 이루거나 요즘은 진한 커피를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제주에는 해장을 위한 국의 종류가 어마어마 합니다.

인스타 성지, 은희네 해장국, 미풍해장국, 은희네 해장국의 원조 대춘식당과 오늘 들린 미풍의 선지가 들어간 소고기 해장국, 쌉싸름한맛이 일품인 백성원해장국(내장탕, 원래 상호는 양대곱), 육개장 우진해장국, 고기국물에 바다에서 뜯은 '몸'을 넣고 메밀 가루를 풀어 끓인 몸국, 된장을 풀고 텃팥에서 기른 배추를 너푼너푼 썰어 넣은 각재기국(전갱이), 해콩가루를 덩어리가 몽글몽글 생기게 끓인 콩국, 이제는 진짜를 찾을 수 없지만 게, 새우, 조개 등으로 간을 맞춘 오분작이뚝배기,

소금으로만 간을하며 자체에서 우러난 국물이 최고인 옥돔국, 통통한 겨울 장대(양태)를 이용한 장대국 등 도내 해장국집은 2017년 4월 현재 400개가 넘습니다.

오늘은 내 입맛에 맞는(안내자 마음임), 90년대 초반부터 다녔던 미풍해장국.

자리에 앉으면 국물이 듬뿍 담긴 깍두기가 나오는데 국물은 벌겋지만 시원하고, 깎두기에 그다지 매운 맛은 없습니다.

덜렁 뚝배기에 해장국과 밥이 따로, 따로국밥 형식으로 등장.

해장국에는 콩나물, 우거지, 당면, 선지, 쇠고기, 머리고기 등이 듬뿍 들어가 있고 국물은 아주 얼큰합니다.

더 매운 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여기에 마늘 다진 게 따로 나옵니다.

장사를 한 지가 5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먹고 이동한 곳은 오라동 메밀밭.

시내에서 10분 거리면 드라마 ’도깨비’의 봉편 메밀밭 따귀를 백대쯤 때릴 커다란 메밀밭이 있는데….. 아쉽게 COVID-19로 못들어 갔네요.

그래도 날이 너무 좋아 남해 섬들이 다 보입니다. 

이런것은 제주에 셀수 없이 내려온 저도 드문일입니다.

한바퀴 돌아보고 새참먹으러 곽지로 갑니다.

가는 길에 한담에 들리려다 미친 주차량으로 선회, 바로 카페 태희로 고고.


클럽매드 총괄 셰프 출신의 김태희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호주에서 만난 아내와 함께 이곳에 정착한 후 작은 카페를 열었습니다.

카페는 몇 테이블 안되는 아담한 규모여서 조용히 맥주를 마시며 해변의 운치를 느낄 분들에게 권할만합니다.

Fish & Chips에는 chips라 해서 웨지감자처럼 크고 두껍게 해서 튀겨냅니다.

영국에서는 생선은 전통적으로 대구류를 사용하는데, 요즘은 sole, flouder, turbot(서대류,넙치가자미류)등도 많이 쓰여지고 있는데 광어는 가격을 맞추기가 어렵고 방어는 기름이 많아 이곳 태희 카페에서는 수입산 캣 피쉬(바다메기류)를 사용하지만 계속 어종을 고정하는것은 아닙니다.

사실 비슷한 정도의 살코기라면 결국 조리과정에서 맛이 결정되어지죠.

기름의 질과 넉넉한 양, 기름 온도, 튀김기술, 그리고 소스 맛까지.

생각보다 맛을 결정짓는 변수가 많은 음식입니다.

제대로 만들면 느끼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피쉬앤칩스가 될 것이고, 잘못 만들면 너무 느끼해 먹다 말게 될 것입니다.

해동시켜 튀긴건데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블랙 피쉬엔 칩스는 후추가 너무 강하고 짭니다.(비추)

새우버거에 새우가 통으로 튀겨 들어 갑니다.

버거의 강한 맛과는 거리가 있어 호불호가 갈립니다.(저는 안먹습니다. 일행이 시키기에 그냥 놔뒀습니다)


다섯. 납읍난대림과 연화지 그리고 톤대섬


이제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볕도, 바람 좋은 이런 날에 적합한 장소, 납읍난대림.

금산공원으로도 불리는 납읍 난대림지대는 이름처럼 사철 상록의 숲을 이룹니다.

아름드리 상록수들이 그윽한 정취를 드리우는 곳으로 평지의 숲으로는 드물게 상록수림의 보존이 잘 되어 숲 전체가 천연기념물 375호로 지정될 만큼 생태적 가치도 뛰어납니다.

숲 깊은 곳에는 마을제를 올리는 포제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마을제는 주로 여성들이 주관하며 무속식 당굿으로 행해지지만 양반들의 유희처로 사랑받던 숲인지라 납읍리 포제단에는 유교적 제법으로 마을제(제주 무형문화재 6호)가 치러지는데, 연초에 치러지는 구좌읍 송당리 마을제와 더불어 쌍벽을 이룹니다.

도로 옆에 바로 자리할거라 생각이 들지 않는 힐링 포인트 입니다.

붙어있는 납읍초등학교가 너무 예쁩니다.

천연 잔디 운동장이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한 20여일 지나기는 했지만 5분거리를 넘길 수 없어 연화지로 향합니다.

사실, 만개하는 8월에는 나무 그늘이 없어 엄청 뜨겁습니다.

도착하니 연못에 청둥오리가 반겨주네요.

비록 연꽃은 진 후지만 시원한 바람에 또 멍을 때립니다.

……시간 순삭……

이제 마지막 밥 먹으러 갑니다.

최애, 옥돔 물회


제주도의 물회는 다양성에서 타지역을 압도합니다.

1984년에 생긴 어진이네 횟집은 보목 자리물회 원조로 꼽히고 있는데 자리머리나 뼈를 우려낸 국물에 된장을 풀고 고춧가루를 살짝만 올려내고 제피잎을 넣으면 더욱 맛을 살립니다.

외에 제주의 특산물인 구쟁기(뿔소라)를 날것 그대로 회를 쳐 채소와 함께 양념장에 무쳐 물을 부어 내놓는 소라물회, 제주에서 많이 잡히는 놀래기과 생선으로 약간 붉은빛을 띠는 황놀래기의 제주 방언인 어렝이 물회나 새하얀 속살이 식욕을 돋우는 전복물회, 고소한 맛이 일품인 군부(굼벗)물회도 있고 제주의 특산물인 옥돔을 이용한 물회에 오징어 물회, 그리고 쉽게 접하지 못하는 구이 생선의 대명사로 알려진 옥돔물회는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상상 할 수 없는 맛입니다.

옥돔물회는 현지인도 먹어보기 힘든 물회죠.

구슬옥(玉)자를 사용할 정도로 고급어종인 옥돔이 횟감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선도 유지입니다.

다른 물고기들은 바다 밖을 나와 횟집의 수조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지만 옥돔만큼은 바다에서 잡히자마자 죽어버리는 생선인지라 수조에서 볼 수 없습니다.

그래 옥돔물회를 취급하는 음식점 또한 쉽게 찾을 수가 없는것이죠.

옥돔 자체가 비린내가 나지 않는 생선이라서 그런지 살점에서 잔 냄새가 전혀 없고 구이에서 먹어왔던 부드러운 살점과 크게 다르지 않게 익히지 않은 살점 또한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내가 맛본 옥돔물회를 취급하는 곳은 2곳으로 하나는 시네에 있는 엉덩물식당이고 하나는 한림의 톤대섬인데, 개인적 취향은 후자쪽입니다.

톤대섬은 이 매장 있던곳이 대나무가 많은 대섬이고 반대편이 다른 대섬이라는 의미의 톤대섬에서 따왔습니다

두사람은 처음이라 옥돔물회, 나는 한치가 좋다해서 한치물회로 먹었습니다.

그리고 테라스가 있는 바다뷰 카페에서 남자들의 수다를 마지막으로 ‘남자 셋의 일박이일 제주 여행’은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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