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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Jun 06. 2021

일반인문 CLX 코로나시대의 사랑

; 지옥 같은 역병의 시대에도 사랑은 계속돼야 한다

그러니까…내 말은 어느 누군가의 눈에

담이씨는 Fermina Daza 페르미나 다사일테고 그건 결코 오해가 아닐거란 얘기죠.

구미호와의 동거라는 재밌는 주제로 방송되고 있는 ‘간 떨어지는 동거’라는 드라마에서 COVID-19 pandemic 시대와 잘 맞아떨어지는 책과 영화의 내용이 올라왔네요.


Love In The Time Of Cholera 콜레라 시대의 사랑


1982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라틴 아메리카의 창세기(創世記)로 일컬어지는 대하 소설 ‘100년 동안의 고독’의 저자, 콜롬비아의 세르반테스, Gabriel Garcia Mar´ques 마르케스가 쓴 사랑의 대하소설입니다.

읽는이로 하여금 사랑의 영원한 힘은 물론이고, 그 모든 장애를 넘는 엄청난 인내력과 결단력을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지극히 비감상적인 러브 스토리이기도 하다. 무시무시한 유령들, 저주받은 인형들, 사악한 앵무새들이 등장하는 이 책은 뛰어난 마술적 리얼리즘 작가로서의 마르케스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해주는 일상적 비현실의 유쾌한 순간들을 담고 있습니다.

한때 젊은 날의 약혼녀였던 Fermina Daza 페르미나 다자의 남편의 장례식 날, Florentino Ariza 플로렌티노 아리자(시인이자 비범한 애인, 그리고 카리브의 리버 회사 사장)는 그녀를 향한 자신의 사그라들지 않은 사랑과 충성을 고백하지만 기겁한 페르미나는 거절합니다. 

그의 첫 번째 구애를 거리낌없이 거절하며 다시는 얼굴을 보이지 말라고 한 지 51년 9개월 4일 만의 일입니다. 

이제, 소설은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플로렌티노와 페르미나의 사랑과 이어지는 그들의 삶, 그리고 다른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 장에서 다시 현재로 돌아오면 플로렌티노의 두 번째 사랑 고백이 결국 성공을 거둡니다.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웠고, 매력적이었으며 보통 사람들과 너무나 달라 보였다.
 그래서 그는 그녀의 구두가 딱딱거리면서 돌길 위를 걸을 때 왜 아무도 자기처럼 정신을 잃지 않는지 그녀의 베일에서 나오는 숨소리에 왜 아무도 가슴 설레지 않는지
 그녀의 땋은 머리가 바람에 휘날리거나, 손이 공중으로 날아오를 때
 (혹은 황금같은 미소를 지을 때에도)
 왜 모든 사람들이 사랑에 미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Le parecía tan bella, tan seductora, tan distinta de la gente común, que no entendía por qué nadie se trastornaba como él con las castañuelas de sus tacones en los adoquine s de la calle, no se le desordenaba el corazón con el aire de los suspiros de sus volantes, ni se volvía loco de amor todo el mundo con los vientos de su trenza, el vuelo de sus manos, el oro de su risa. 

-Gabriel Garcia Marquez 마르케스, El amor en los tiempos del cólera 콜레라 시대의 사랑

지금,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합니다.

어떤 사랑을 겪고 있다고 해도, 독자가 가진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입니다.

50년이 넘게 한 여자만을 사랑한 지순한 한 남자의 순애보.


사랑에는 언제나 약간의 망상이 담겨있다. 그러나 망상 속에는 언제나 약간의 이성이 깃들어 있다.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니체를 인용했는데, 이건 의역이 좀 과했습니다.

‘망상’보다는 ‘광기(狂氣)’가 적절합니다.


There is always some madness in love.

But there is also always some reason in madness

- Friedrich Nietz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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