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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Jul 19. 2021

Malt whisky date V 몽키숄더

; Monkey Shoulder /w Ceviche

Why is Monkey Shoulder called Monkey Shoulder we hear you ask!

Well, in the traditional malt whisky making process, malted barley is turned by hand by malt men using large heavy malt shovels. Years ago, some malt men would develop a strain injury which had a tendency to cause their arm to hang down a bit like a monkey's, so they nicknamed it 'monkey shoulder'. Thankfully, the condition no longer exists but we're still proud to honour our whisky heritage.

Monkey Shoulder 몽키숄더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위스키 제조과정에서 싹틔운 몰트를 건조시키는데, 발베니 등의 일부 증류소에서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인부가 직접 몰트 건조장에 들어가 맥아를 뒤집는 과정을 고집합니다. 

이 과정을 ‘Malting 몰팅’이라 하고 몰트를 삽으로 뒤집는 Floor Malting 플로어 몰팅 작업자를 ‘Malt Man 몰트맨’이라고 부르는데 수십년 동안 삽으로 몰트를 뒤집는 과정에서, 어깨가 아래쪽으로 쳐지고 휘어지는 직업병을 얻게 되는데 이 모습이 원숭이의 어깨와 닮았다고 하여 몽키 숄더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르는것은 조롱하는 것으로 생각 할 수 있으나, 오랜 기간 동안 몰트를 적절하게 고루 뒤집는 작업에 매진한 장인들의 위스키를 향한 애정과 헌신을 기리는 이름인것입니다.

2005년, 몰트맨의 헌신을 기리고자 몽키숄더 위스키가 출시하게 된것입니다.


이름뿐 아니라 몽키숄더 위스키의 블렌디드도 재미있습니다.

블렌디드 위스키가 아닌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스카치 위스키는 크게 오직 보리에 싹을 틔워 말린 맥아만 써서 POT STILL 팟 스틸 이라는 단식증류기에 두번 증류해 만든 malt whisky 몰트와 보리 외의 곡물을 사용해 연속식 증류기로 증류해 만든 grain whisky 그레인으로 나뉩니다.

(이건 담에 한번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어쨌든, 하나의 증류소에서 만든 위스키를 ‘single malt 싱글몰트’, 여러 증류소의 몰트 위스키를 섞은 것을 ‘blended malt 블렌디드 몰트(pure malt 퓨어 몰트)’라고 하고 조니워커나 발렌타인같이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으면 ‘blended 블렌디드 위스키’가 되는것입니다.

몽키숄더의 emblem은 한미리면 되는 원숭이를 세마리나 겹쳐 놓았습니다.

몰트맨들에 헌정한 william grant & sons 윌리엄그랜트앤선즈사는 싱글몰트의 대명사로 알려진 Glenlivet 글렌리벳과 자신들의 대표 몰트인 Balvenie 발베니, 그리고 자시의 블렌디드 위스키를 위해 발베니 증류소 내에 만든 Kininvie 키닌비 이렇게 3가지 몰트를 블렌디드해서 만든 몽키 숄더의 상징이 3마리 원숭이로 정해진것입니다.


몽키 숄더는 비교적 부드럽고 풍부한 바닐라와 과일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향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오렌지 향, 바닐라 향, 꿀향에 약하게 스파이시한 맛이 가미된 부드러움을 극대화 시킨 맛입니다.

맥캘란, 글렌리벳, 글렌드로낙, 발베니등 묵직한 전통적 스카치 위스키에서 느껴지는 깊이감은 많이 부족하지만 향긋한 위스키 느낌이 무거운 전통적인 스카치 위스키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열대과일, 파인애플, 바나나 등의 향을 향긋한 베리류의 향에 얹어서 복합적인 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스타일리시하고 화려한 느낌으로 기존 위스키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중에게 쉽게 접근하려는 노력이 느껴집니다.

다른 리큐르와 섞어 마시기에도 좋아 칵테일 제조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마리아쥬로는 기조개관자를 이용한 ceviche 세비체입니다.

스페인 정복이 있기 오래전부터 즐겨먹던 페루 연안지역의 대표적인 요리로 횟감용 생선이나 해산물을 잘라 라임 즙, 소금, 매운 고추(아히 리모, aji limo)에 마리네이드 한 다음 링 모양으로 자른 생 양파, 삶은 옥수수 조각, 차가운 고구마와 함께 먹는 음식으로 가볍게 접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키조개에서 관자를 따로 분리하신다면 얇은 칼을 사용해 껍질과 관자를 분리한 후 내장과 근육 부분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되는데, 요즘은 손질된 신선한 관자가 있어 그대로 사용합니다.

토마토는 잘라서 블렌더에 곱게 갈아서 고운 체와 면보에 걸러 투명한 토마토 즙을 뽑고 그 즙에 엘더플라워 시럽과 소금을 넣어 잠시 냉장고로.

믹싱 볼에 플레인 요구르트와 와사비를 넣어 섞고 슬쩍 냉동실행.

관자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라임주스와 올리브오일, 소금으로 간을 하고 래디시, 오이, 허브 등을 차례대로 올리고 냉동실의 요구르트 와사비를 꺼내어 그 위에 올리고, 냉장보관한 토마토 엥더플라워 시럽을 곁들여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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