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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Jun 11. 2021

Malt whisky date IV Arran 아란

; /w Schweinshaxe 슈바인스학세

벌써 네번째 몰트입니다.

세계3대 주류품평회 중 IWSC 2019, SWSC 2012 금상, 2019년 세계위스키어워드 금상.

수상경력이 보여주는 기대감 높은 몰트위스키, 

Arran 10 Year Single Malt 아란 10년산.

어프로치하며 느껴지는 풍부한 바닐라 단맛 초기의 러쉬는 부드럽고 달콤한 식감에 매콤한 엣지를 더해주는 시나몬 감촉이 다가옵니다. 

풍성한 과즙을 품은 감귤류의 달콤함이 더해진 클래식함은 계속해서 코코아향과 시나몬, 그리고 견과류의 맛으로 이어지고 스파이시하게 이어집니다.

은근한 유질감과 의외로 강렬한 오크 뉘앙스가 풍만한 인상이며, 피니시에 가볍게 쌉쌀한 뉘앙스를 남깁니다. 

전반적으로 향은 좋았는데 입에서 오크가 너무 강해 밸런스가 살짝 깨지는 느낌이 살짝 아쉽네요.


Isle of Arran 아란 증류소는 Chivas Brothers 시바스 브러더스(;시바스 리갈 위스키를 생산하는 회사)에서 이사로 일하던 Harold Currie 해럴드 커리가 1994년 스코틀랜드 Arran 아란섬에 새로 세운 위스키 증류소입니다. 

실제 증류는 1995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니 싱글 몰트를 생산하는 증류소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립니다.

원래 아란 섬은 역사적으로 세무관의 눈을 피해 밀주가 성행했던 지역으로, 19세기에는 50개 이상의 증류소가 있었는데 본토로의 수송이 어려웠기 때문에 증류소들은 점차 사라졌고, 1837년 이 섬의 마지막 증류소였던 Lagg라그가 문을 닫은 이후 1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위스키 증류의 대가 끊긴 상태로 이어지다가, 아란 증류소가 설립되면서 그 전통이 부활한것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곳과 달리 이런 곳은 자칫 제약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전통이 없으니 새로운 시도를 하기 편하고 따라서 발전 가능성도 클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을 닫은 증류소가 있던 Lagg라그 지역에도 2018년 새로운 증류소를 열었다고 합니다.

고급 와인을 숙성했던 다양한 오크통들을 활용한 캐스크 피시니(Cask Finish) 제품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의 몰트 위스키에 마리아주는 

Schweinshaxe 슈바인스학세.

오랜만에 육류로 페어링을 해 봅니다.

구입한 돼지족은 하루동인 찬물에서 핏기와 잔여물을 걸러냅니다.

압력솥에 돼지 족, 흑맥주, 대파, 양파, 월계수잎, 로즈마리, 생강, 설탕, 소금, 후추를 넣고 30분 정도 삶아냅니다.(우리나라에서 먹는식으로 족 전체를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윗부분만 사용합니다) 압력솥이아니면 2시간정도 삶아냅니다.

완전히 식으면 오븐을 섭씨220도 (화씨 425도)로 예열하고 오븐용 팬에 shortening 쇼트닝을 녹이고 예열된 오븐에서 30분 동안 굽는데 마지막 10분 동안 소금이 많이 녹은 흑맥주를 뿌려줍니다.

이와 어울림 채소는 양배추를 발효해서 만드는 일종의 피클로 독일어로 신맛이 나는 양배추라는 뜻의 Sauerkraut 사우어크라우트 입니다.

이건 지난번 쭈꾸미에 곁드린 슈쿠루트 만들때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을 15일정도 숙성시켰습니다.

이미 판데믹 상황에 김치와 함께 독일 절임 채소로 잘 알려진 발효 음식입니다.

사워크라우트를 빨리 만들기 위해 볶는 레시피도 있지만 김치처럼 직접 발효시키는것이 좋습니다.

재료라야 양배추 1통, 소금 양배추 무게의 2%(약 40그램), Juniper Berry 주니퍼베리 1스푼, caraway seed 캐러웨이씨드 2티스푼정도고 Juniper Berry 주니퍼베리와 caraway seed캐러웨이씨드를 넣는 것이 전통적이지만 주재료는 양배추니까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그냥 양배추를 마구마구 채썰고 양배추 무게의 2%의 소금을 골고루 뿌리고 주니퍼베리와 캐러웨이씨드를 넣고 양배추가 전부 수분에 잠기도록 한 다음 상온(15도)에 1주일, 그리고 김치냉장고에서 일주일 발효시킵니다.


원래 소스는 없어도 되는데, 간단히 홀그레인, 와사비, 고춧가루, 파슬리, 꿀, 머스터드, 올리브오일을 섞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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