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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Dec 23. 2021

일반인문 CLXXVII FOMO Syndrome

; Fear Of Missing Out 소외불안증후군

1.  SNS에 친구들이 새롭게 배우거나 경험한다는 소식이 올라오면 마음이 불안하다.

2. 친구들보다 내가 더 먼저 새롭고 기발한 정보를 공유해야 마음이 편하다

3. 유명인이나 인기 있는 사람과는 무조건 친구를 맺고 소식을 공유하려 한다.

4. 사회적인 관계, 인맥 때문에 주말 등 쉬는 날에도 SNS를 자주 확인한다

5. 좋은것을 보고 먹을때는 반드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다.

올해 마지막 책을 첫출고일 12월 28일에 예약을 했습니다.

심리학 용어 중에 포모 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심각한 두려움 또는 세상의 흐름에 자신만 제외되고 있다는 공포를 나타내는 일종의 고립공포감을 말하는 말인데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Patrick J. McGinnis 패트릭 맥기니스가 작년 미국에서 출판한 Fomo sapiens 포모 사피엔스.(후기는 30일 책 받고 읽은 후 올립니다)


FoMO란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2000년 마케팅 전략가 Dan Herman 댄 허먼이 제품의 공급량을 일부러 줄여 소비자들을 조급하게 만드는 마케팅으로 사용했던 방법으로 지금의 '매진 임박' '한정 수량' 등의 전략입니다.

마케팅 기법이었던 포모가 질병이 된 것은 2004년경으로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포모를 사회병리 현상의 하나로 주목하면서 각종 논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성인의 과반수가 포모 증세로 괴로워한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른바 포모증후군이란 신조어가 탄생한 배경입니다.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가온 FOMO.

지난달까지 씨알콜렉티브는 2021년 기획전시로, ‘FOMO(Fear of Missing Out)’를 전시했는데 이미지의 산출 과정, 이미지가 담고 있는 정보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당연한 줄 알았던 지점이 반전되는 순간 발생하는 욕망과 시야의 한계에 대한 인지, 이미지의 실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개념의 전시였습니다.

결정적으로 SNS의 확산으로 우리는 하루 종일, 어쩌면 365일 SNS에 매달리며 포모증후군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더 빨리 더 새로운 정보를 강박적으로 알고 싶어하기 때문에 업무 틈틈이, 밥을 먹거나 Break에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오늘은 누가 어떤 정보를 공유했나, 지인 아무개는 요즘 어떤 취미생활을 하고 있나, 잘 나가는 이들은 누구를 만나고, 어떤 매체를 즐겨보는지 궁금해 합니다. 


앞에 다섯가지 보기는 FOMO Syndrome의 증상입니다.

주식이 급등하자 행여 뒤처질까 빚을 내서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들(retail investors)이 부쩍 늘었습니다. 

주식뿐 아니라 주택 시장에서도 FOMO를 느끼는데 급등한 집값과 강화되는 대출 규제에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지면서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 전엔 가상화폐가 그러 했고.


토론토 대학의 심리학자 Nick Hobson 닉 홉슨 교수는 23일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 잡지 미국의 심리학 전문지 Psychology Today 사이콜로지 투데이를 통해 이 FOMO 증후군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는데  이런 심리적 현상이 특히 청소년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소셜미디어로 SNS에서 자신이 소외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끊임없이 문자를 전송하지만 FOMO 증후군은 더 가중되고 있다고 깊은 우려감을 표명했습니다.


대다수 학생들이 친구를 만나거나 SNS를 한다고 응답했고 모두 공통적으로 친구를 만나지 않는다던지 SNS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심한 고립감을 느끼는 FOMO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친구를 만나 대화와 오락을 즐기든지, 아니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화를 즐기든 FOMO 증후군은 항상 발생하고 있었고 심지어 자신이 원하는 모임, 혹은 SNS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더라도 고립감은 여전히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심리학계는 이 FOMO 증후군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심각한 고립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치료법을 모색해왔습니다.

역사학자 Yuval Noah Harari 유발 하라리는 이런 포모증후군이 우리를 수동적으로 만든다고 지적하고 페이스북 창시자 Mark Elliot Zuckerberg 마크 주커버그는 'FOMO를 JOMO로 바꾸라'고 말합니다. 

FOMO가 fear of missing out, 놓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라면, JOMO는 Joy of missing out, 놓치는 것을 즐기라는 말입니다.

포모증후군을 이기는 가장 확실한 비결을 제시했던 한 드라마의 대사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인생을 사는 방법은 딱 두 가지뿐이다. 

두려움으로 살거나, 사랑으로 살거나

- 또! 오해영 중


누구나 미래가 불확실하고 언제 죽음을 맞이할지도 모르지만 모든게 '자기 선택’입니다. 

기왕이면 사랑으로 사는 것을 선택하는게 옳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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