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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문 CLXXVIII Freeter~NEET

; 일본발 프리터족에서 영국발 니트족

by Architect Y

새벽의 coffee break 생각에 덧붙입니다.


MZ세대(2030)의 가장 큰 이슈는 취업과 주거에 있습니다.

대선 지지도 또한 이 두 문제의 반발, 해결을 위한 방향으로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

그 만큼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있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지난 해 월평균 국내 15∼29세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을 158만5000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분명 전 세대가 함께 고민 해야 할 사안일것입니다.


1985년 미국의 뉴욕에 위치한 플라자 호텔에서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영국으로 구성된 G5의 재무장관들이 외환시장의 개입으로 인하여 발생한 달러화 강세를 시정하기로 결의한 Plaza Accord에의해 엔화 강세가 이어지며 시작된 일본 경제시장의 버블이 만들어낸 단기고용 형태로만 생계를 이어 간다는 신조어 후리타(フリーター)족은 1987년 일본의 아르바이트 채용잡지 fromA의 편집장인 みちした ゆし 미치시타 유시가 만든 말입니다.

Free(프리) + Arbeit(아르바이트)의 freeter족은 당시에는 더 높은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수단으로 이용하는 젊은이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의미는 사라졌습니다.


모두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안 돼요. 30대 중반인데 왜 아직도 아르바이트를 하는가. 왜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가. 성행위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까지 태연히 물어봅니다. ‘창녀와 관계한 건 포함시키지 말고요’ 하는 말까지 웃으면서 태연히 하죠, 그놈들은. 나는 누구한테도 폐를 끼치고 있지 않은데, 단지 소수파라는 이유만으로 모두 내 인생을 간단히 강간해버려요.

- コンビニ人間 편의점 인간, むらたさやか 무라타 사야카

2016년 국내 출판된 소설 편의점 인간의 주인공, ふるくら けいこう (후루쿠라 게이코 古倉恵子)는 20년 가까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물로 36살, 미혼, 취업 대신 18년째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지만, 반복되는 삶에서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열네 번이나 “왜 결혼하지 않아?”라는 질문을 받았다. “왜 아르바이트를 해?”라는 질문은 열두 번 받았다.'

적당한 나이에 일을 얻고 가정을 꾸린 보통 사람들은 그런 존재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기분 나쁜 관심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로 너는 '보통'인간이 아니라고 세상의 이물질이 되지 않으려면 고쳐야한다고 강요합니다.

결국, 그녀는 간섭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자신을 바꾸기로 합니다.

정형화된 사회에 반하는 しらは(사라하白羽)와 그럴싸한 인간으로 보이기 위해 동거까지 시작합니다.

동물이자 부적응자로 들키지 않고 보통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말투와 행동을 모방합니다.

그냥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고, 독신인 채로 살아가면 안 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고치지 못해 안달일까……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취업난으로 2∼3개의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프리터는 취업에 실패해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택한 ‘비자발적’ 프리터와 조직 생활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적당한 소득으로 자신의 취미나 문화생활에 집중하는 ‘자발적’ 프리터로 나


이보다 많이 사용하는 니트족은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신조어로 1999년 토니 블레어(Anthony Charles Lynton Blair)총리가 집권한 당시 영국정부에서 작성한 조사보고서에서 처음 나온 말로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의 줄임말인 NEET입니다.

니트족은 나라마다 정의하는 게 조금씩 다른데 국내에서는 취업 의지조차 없이 그냥 쉬는 청년층을 니트족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OECD 기준에 따르면 취업을 위한 학원이나 기관에 통학하는 등 취업을 준비했으나 직장이 없는 만 15∼29세도 니트족에 포함됩니다.

OECD 기준상 지난해 전체 15∼29세 인구에서 니트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의 경우 20.9%였다. OECD 37개국 중 관련 통계가 잡힌 13개국 가운데 한국보다 니트족 비중이 높은 나라는 이탈리아(23.5%), 멕시코(22.1%)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국가의 니트족 비중은 미국 13.4%, 스웨덴 7.6%, 핀란드 10.8%, 덴마크 11.7%, 호주 14.2%, 스페인 18.5%, 프랑스 15.0%, 영국 12.4% 등입니다.

학력별 니트 비중은 올해 1~10월 기준 대졸자가 24.7%로 가장 많다. 대졸자의 니트 비중이 상대적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전문대졸(22.6%), 고졸(20.2%)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높은 임금이나 ‘Work-life balance(워리벨; 일과 삶 사이의 균형)’ 등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에 몰리다 보니 취업에 실패하는 이들이 늘고 취업준비에 소요되는 시간도 길어지니 지연스럽게 니트족으로 편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을 하지 않고 취업 교육 등에도 참여하지 않는 청년층인 이른바 니트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62조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니트족이 늘면 소득인구가 줄고 경제 성장률이 저하되는 등 사회·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데 취업에 대한 지역 청년들의 의욕이 꺾인 이유로는 취업 한파에 따른 일자리 감소에 더해 양질의 일자리를 갖기 위해 뚫어야 하는 높은 경쟁률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래, 정책적으로 니트에 대한 명확한 정립과 더블어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이와 더블어 청년들의 Employability(고용가능성)을 위한 대책도 필요할것입니다.

이러한 대책을 통해 사회전반으로 번질 수 있는 부작용을 차단하는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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