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을 보내고 Möbius strip
2022년 두번째이자, 설 이후 첫번째 출장지로 떠나며 끝과 시작을 생각합니다.
끝과 시작을 알수 없는 무한의 연속을 인위적으로 구획을 하고 있지만 죽음이 아니고서여 끝이 있을 수 없겠죠.
하지만 우리는 사회라는 범주안에서 그 인위적인 구획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고 마무리하며 끝을 냅니다.
그리고 그것은 구태여 파헤칠 의도가 아니라면 자연스러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유교 경전 3경중 하나인 주역은 천지자연의 이치를 괘를 써서 풀어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늘의 운행을 설명하면서 `終則有始 종즉유시`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18괘 山風蛊卦 산풍고괘, 32괘 雷風恒卦 뇌풍항괘) 끝이 있으면 곧 시작이 있다는 뜻입니다.
일의 진행 순서로 보면 시작이 있은 후에 끝이 있으므로, 始則有終 시즉유종이라고 설명하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생각 할 수 있는데 주역에서는 끝이 있으면 시작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시즉유종이라고 하면 끝나는 순간 일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것이지만, 종즉유시라고 하면 끝났지만 끝나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가 되는것이겠죠.
이는 하늘의 운행이 쉬지 않고 반복·순환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렇게 주역은 始終시종이 아닌 終始종시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역 64괘를 序卦傳 서괘전에서는 순서를 이야기 합니다.
64괘 중 63번째, 이미 다 이루었다는 旣濟卦기제괘 다음에, 이루지 못했다는 未濟卦미제괘가 맨 마지막에 놓여 있습니다.
기제가 맨 마지막 괘라면 주역은 기제로 끝나고 더 이상 진행이 없을 것이지만 미제가 맨 마지막 괘가 되니 처음으로 돌아가 하늘괘인 건괘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을 알려주고며 주역 64괘가 계속 변하면서 끝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8년간 새로운 시작을 위한 prequel이 끝나고 壬寅年 임인년을 기점으로 불안하지만 향후 12년을 위한 trigger를 당깁니다.
Dream as if you'll live forever.
Live as if you'll die today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오늘 죽을 것처럼 살아라.
-James Dean
공항 버스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