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Soliloquy 중얼거림

; 내게 4월은 여전한가.

by Architect Y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는 4월이 이제 3일 남았습니다.

제주 출장과 이어 3일간의 동행, 그리고 3주간의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바쁘게 지나가는 시간이 벌써 잔인한 4월을 흘리고 있습니다.


Cruelest month

이제는 cliché (일반화된...)가 되어버린 Thomas Stearns Eliot(T.S.엘리엇)의 장시 황무지의 싯구는 제주 4·3사건, 박통의 긴급조치4호, 제암리학살, 임진왜란의 시작, 4·16 세월호 참사, 4·19혁명이라는 등 암울한 한국 현대사와 맞물려 현실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잔인한 4월.


앞으로 역사가 계속되는 동안 4월이 되면 잊혀지지 않는 잔인함을 느껴야 될른지도 모르겠습니다.

Thomas Stearns Eliot 엘리엇이 4월을 잔인한 달이라 칭한 이유는 엘리엇 사후 3년 뒤인 1969년 발표한 시카고대 영문학 교수 제임스 밀러의 T. S. 엘리엇의 개인적 황무지’라는 책에서 밝혀졌습니다.

엘리엇은 하버드 학부를 졸업하고 1910년, 파리 소르본 대학 유학시절 같은 펜션에서 하숙을 하며 알게 된 한 프랑스인 의대생 Jean Verdena 장 베르드날 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베르드날은 1차대전 중 프랑스 군에 입대해 25살의 나이로 사망했고 장이 다르드넬 전투에서 사망했던 그해에 엘리엇은 비비안과 결혼했지만 곧 별거에 들어갔고 평생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유명한 구절로 시작되는 ‘The Waste Land 황무지’는 정신적 메마름, 인간의 일상적 행위에 가치를 주는 믿음의 부재, 재생이 거부된 죽음과 함께 생산이 없는 性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출근길, 잠시 생각합니다.

내게 여전히 잔인한 4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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