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란구이, 교쿠
오랜만에 오마카세 관련 용어 올립니다.
스시 오마카세에 가면 후반부에 내어주는 형태가 castela 카스텔라모양인 계란음식이 있습니다.
교쿠, 다마고야끼, 카스텔라, 다시마키타마코…
이 음식의 명칭이 사람마다 다양하게 부르고 있어 집어봅니다.
교쿠 ぎょく
우선, 가장 많이 불리는 이름 교쿠 ぎょく.
이건 은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은어는 아닙니다.
야후제팬을 검색하면 교쿠는 계란을 뜻한다고 나옵니다.
お寿司屋さんで『ギョク』といえば玉子のこと.
구체적으로 계란구이(우리나라에서는 의미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계란말이가 가장 가깝습니다.)인 다마고야끼 たまごやき가 정식명칭입니다.
사실 계란이라는 뜻의 たまご 다마고(卵 , 玉子)에서 玉자의 훈독(뜻) 다마たま가 아닌 음독(소리)인 교쿠ぎょく를 따서 사용한것으로 일어사전에서는 음독인 교쿠ぎょく 또한 계란을 뜻하는 말로 사용하기도하니 틀린것은 아니겠죠.
여담으로 초밥집에는 이런류의 은어가 종종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차(茶)를 말할때 공손한 어감으로 おちゃ오차라고 하지만 초밥집에서의 은어로는 あがり 아가리*라고하거나
つゆ 쯔유(다시마, 가다랑어포등을 우려낸 맛간장)을 짙은 보라색과 비슷하다고해서 むらさき 무라사키라 하고
あまずしょうが 아마즈 쇼우가(초생강)을 생강을 씹을 때의 식감을 がりがり 가리가리(으드득으드득의 일본식 표현)라고 하는데서 가져온 がり 가리라고도 합니다.
* あがり 아가리 오차를 上(あ)がり아가리라고 표현하는것은 음식을 거의 다 먹은 뒤에는 후식으로 오차주세요(上がりお願(ねが)いします.)는 곧 일어선다는 의미의 표현이며 그 다음 주방장이 손님의 말을 그대로(へい, 上がり一丁(いっちょう) 따라 하는 것은 곧 오차를 드리겠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어 메타포로 사용하는것입니다.
다마고야끼 たまごやき
정식명칭은 다마고야끼 たまごやき(卵焼き 또는 玉子焼き, 문자 그대로 "구운 계란") 는 계란 후라이를 여러 겹으로 말아서 만드는 일종의 일본식 오믈렛 입니다.
다른 버전에는 계란 믹스에 다시(다시마∙가다랑어포∙멸치 등을 끓여 우린 국물)를 추가하는 だしまきたまご 다시마키타마고
(玉子焼き鍋), 그 다음으로 말린 가다랑어와 다시마 육수, 또는 새우 퓌레, 간 마 , 술, 계란을 섞어 커스터드 같은 케이크로 만든 버전이 있습니다.
그래, 우리가 자주 접하는 castela 카스텔라 형태의 다마고야끼 たまごやき를 볼 수 있는것입니다.
이 밖에 일본의 지역별 팬의 모습에서 지역마다 차이가 생깁니다.
관동지방(토쿄의 북동쪽)에서는 정사각형의 팬을, 오사카, 교토, 고베, 사카이가 있는 간사이 지역은 길고 가는 직사각형 팬을, 관동과 간사이 사이 지역인 나고야에서는 짧고 넓은 직사각형 팬을 사용합니다.
정리하자면, 정식명칭은 다마고야끼 たまごやき, 은어로 교쿠 ぎょく.
어쨌든 이 계란구이의 스시야에서 존재감은 스시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데 그럼에도 빠지면 살짝 허전한, 손이 아주 많이 가는 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