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추석과 차례상

; 전 빠져도 되고 '홍동백서' 근거 없다-성균관 의례정립위원

by Architect Y

추석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모두 즐겁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세요.

오후에 올라가 이러저러한 약속들을 보내기 전 어제 올라온 기사 이야기를 합니다.

국가시험에까지 나오지만 정작 출처 불명의 용어지만 어떤 고서에도 등장하지 않고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는지 알수 없는 이야기들.

紅東白西 홍동백서(붉은과일 동쪽, 흰과일 서쪽), 棗栗梨柿 조율이시(대추, 밤, 배, 감), 左脯右醯 좌포우혜(포 왼쪽, 식혜 오른쪽), 乾左濕右 건좌습우(마른것 왼쪽, 젖은것 오른쪽), 魚東肉西 어동육서(생선 동쪽 고기 서쪽), 頭東尾西 두동미서(생선대가리 동쪽, 꼬리 서쪽), 飯西羹東 반서갱동 (밥 서쪽, 국 동쪽), 麵西餠東 면서병동 (국수 서쪽, 떡 동쪽), 摺東盞西 접동잔서 (접시 동쪽, 잔 서쪽), 熟西生東 숙서생동 (익힌나물 서쪽, 생김치 동쪽)


이런 이야기는 겨우 1969년 문화공보부가 전라남도의 민속종합조사보고서를 펴냈는데, "홍동백서 등은 상식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것에서 부터그 시작이 되었고 그 후 1970년대에 조금씩 보도가 늘었고, 1980년대 이후에는 이처럼 '추석 상차림 안내'라는 제목으로 여러 신문과 방송에서 보도되었다고 합니다.


예법의 근간이 되었던 주자가 유가의 예법의장에 관하여 서술한 朱子家禮주자가례,

이를 근거로 우리의 학자들이 기술한 예설인 家禮便覽가례편람,

조선 전기 신숙주, 정척 등이 왕명을 받아 오례의 예법과 절차 등을 그림을 곁들여 편찬한 國朝五禮儀국조오례의등 어디에서도 그 근거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차례상의 근거로 삼는 栗谷 李珥 율곡 이이가 학문을 시작하는 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편찬한 擊蒙要訣격몽요결에서 조차 차례상은 계절에 맞는 음식 몇 가지를 형편에 맞춰 올리라고 권하는 정도입니다.

退溪 李滉 퇴계 이황은 退溪全書퇴계문집에서 시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의미로 ”음식의 종류는 옛날과 지금이 다르기 때문에 예전과 똑같이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유교를 근거로 忠孝충효를 강요당하지만 정작 공자는 효를 중시했음에도 정작 제사에는 시큰둥했던 모습을 보입니다.

제사는 사랑과 존경의 정성을 다하는 자리다.

집안 형편이 안 된다면 있는 만큼 예를 표하라.

아프고 병이 들었다면 있는 힘만큼 지내라.

貧則稱家之有無 빈칙칭가지유무

疾則量筋力而行 질칙량근력이행

- 擊蒙要訣 祭禮章 격몽요결 제례장


형식에만 집중하는 전통 아닌 전통 차례를 고집하는 것은 진정한 공자 정신도, 유교 전통도 아닐 것입니다.

제사는 사랑하고 공경하는 정성을 극진히 하는 것을 중심으로 삼을때 진정 효를 다하는 후손의 모습이라 하겠죠.


살짝 더해보면 한가위 추석은 우리만의 고유명절입니다.

일부 중화권의 중추절과는 전혀다릅니다.

지금은 많이 사라진 단어, 중추절을 아직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중추절과 추석은 다릅니다.

조선왕조실록에 중추절은 단 한번도 언급이되지 않고 있고 오직 추석만이 올라 있습니다.

아직도 국립국어원 국어대사전, 한국민속대사전, 나무위키에는 추석=한가위=중추절로 나옵니다.

중국에서는 가을을 셋으로 나눠 음력 7월을 孟秋맹추, 8월을 仲秋중추, 9월을 季秋계추라고 불렀습니다.

우리의 한가위(추석)는 철저히 태음력으로 8월15일을 지켰죠.

하지만 중국의 중추는 가을의 3달중 한 가운데라는 의미로 지켰던것이고요.

우리의 한가위는 신라때로 추정합니다.

추석이 가장 큰 명절이었던것에 비해 중국의 중추는 제사도 지내지 않는 천자위주의 절기입니다.


부디 역사적 고증을 한번이라도 해보고 등재하기를 바랍니다.

어설픈 동북공정에 쉽사리 표적이 되지 않게라도


추석 전날, 출장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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