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述而不作 술이부작

; 뒷 세대들에게 주어야 할 역사...

by Architect Y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이후 7년 만에 국방부·해군은 다음달 6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 함정이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자위대기와 욱일기에 관해 국방부는 해상자위대의 깃발이 “욱일기와 형태가 다르다”고 설명했네요, 굳이!

일본 외무성은 공식 자위대기 역시 사실상 욱일기라고 소개해 왔습니다.


海上自衛隊の自衛艦旗及び陸上自衛隊の自衛隊旗(連隊旗) は,

1954年に制定された自衛隊法施行令により,

旭日の意匠を 用いることとされ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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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부, 국방부 자위함기≠욱일기 VS 자위함기=욱일기 일본 외무성, 방위성은


뭐 하자는걸까요…

차가워진 기온에 세상이 온통 춥게 느껴지는 깊은 가을.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어쩌면 이리도 당연히 이루어지는지 답답하기만하다.


유엔 세계인권선언 기초위원장을 지낸 Edward Hallett 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영화 변호인에도 나올 만큼 유명한 저서죠.

대학시절 한때 포섭용(?) 첫 단계의 책으로 알려져 있기도하고 사문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놓지지 않은 책입니다.

그는 독일의 역사가 랑케 Leopold von Ran´ke의 역사관에 반대해 사실만 잘 묘사한다고 역사가 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역사가가 행하는 사실의 주관적 선택과 기술이 역사다'라고 반기를 들었습니다.


*Leopold von Ranke는 사료의 개념을 어떠한 편견이나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끝까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역사를 서술해야 한다고 주장을 펼친 역사가입니다.


하지만 E.H.카는 역사란 기록자의 마음으로 왜곡되고 굴절된 것이므로 그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팩트의 기록이 아닌 '기록자의 마음으로 왜곡되고 굴절된' 사실(史實)로 호도되고 만다는것이죠.

그래 E.H.카는 역사를 연구하기에 앞서 먼저 역사가를 연구하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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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함기≠욱일기 외무부, 국방부 발표는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모 국회의원의 발언처럼 스스로의 역사관이 아집이라는걸 인정하고 있는것이고 글로벌 망신이라는걸 확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述而不作술이부작은 공자가 자신의 언론과 저술에 대한 태도와 원칙을 밝힌 것에서부터 동양 역사학의 근간을 이루는 사상으로 번져나간 중요한 개념입니다.

있는 사실을 기술하고 자신이 말을 지어내지는 않는다는 원칙이죠.

단순하지만 역사를 교훈의 수단으로 삼는 초기적 사관에서 벗어나 역사학을 과학으로 독립시킨 서술입니다.

술이부작의 원칙은 공자가 춘추시대의 역사서인 ‘춘추’를 지으면서 대의명분론과 결합해 ‘춘추사관’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조선의 사관들에게까지 본이 된것이죠.


우리 해군은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서 욱일기에대한 경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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