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Honk Honk

; 수능일에 기러기를 생각하며

by Architect Y

지난 3년간, 6년간, 12년간, 스물이되기 전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목표로 정해진 곳을 향해 가는 관문인 수험장으로 향한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변별력이라는 이유로 닫힌 교육을 묵묵히 받아온 젊음에게 Honk Honk


기러기들이 날아갈 때 우는 울음소리를 HONK(홍크)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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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무리는 한 계절을 살기 위해 먼 거리를 떼 지어 비행합니다.

그 모습이 V자로 나는 형태인데 이는 선두의 새가 날개를 펄럭이면 양력을 불러 일으켜, 혼자 나는 거리의 거의 배인 72%나 더 멀리 날 수가 있을 만큼 바로 뒤에 따라오는 새가 날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당연히 선두의 새는 그만큼의 저항이 생겨 피로가 누적됩니다.

기러기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 날면서 계속 소리를 지르는데 장거리를 날면서 앞장선 리더가 속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울음소리(Honk)를 계속 이어가는것입니다.

더욱 재밌는 사실은 선두에 선 녀석이 늘 집단의 리더가 아니라는것입니다.

기러기는 다른 짐승처럼 한 마리의 보스가 지배하고 그것에 의존하는 그런 사회가 아닙니다.

맨 앞에서 날아가는 기러기가 지치면 뒤쪽으로 물러나고 금방 뒤따르던 기러기가 앞장섭니다.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팀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죠.

그러기 때문에 기러기의 대열에서는 앞장서려고 싸우는 법도 없고 꼴찌라고 하여 열등감을 갖는 일도 없습니다.

지도자를 뽑는 힘의 법칙이 아니라 순환하는 협력의 질서에 의해서 그들은 멀리 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고생한 선두에게 고생했다고,

새로 선두에 서는 녀석에게 힘 내라고

Honk!, H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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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죠.

에 걸리거나 다쳐서 대열에서 낙오되면 두 마리의 다른 기러기들이 그 기러기와 함께 대열에서 떨어져 그 기러기가 지상에 내려갈 때까지 도와주고 보호해줍니다.

같이 간 두 마리의 기러기는 낙오된 기러기가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 함께 머물다 두 마리의 기러기는 하늘로 날아올라 다른 기러기들의 대열에 합류하거나 자신들의 대열을 따라잡습니다.

이때로 소리를 지릅니다.

Honk!, Honk!


그리고 탈락자나 선두가 바뀌는 순간만이 아닙니다.

평소의 기러기들은 서로의 힘을 북돋기 위해서 울음소리를 크게 냅니다.

뒤에서 나는 기러기들은 앞서가는 기러기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서 큰 소리를 내는것입니다.

Honk!, Honk!


시험장으로 향하는 젊음들은 기러기를 닯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나라가 당신들을 돕지 못하는 모습임에도…Honk!, H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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