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역사 읽기 IV 근현대사

조선 최초의 전깃불

by Architect Y
postfiles6.naver.net.jpeg 전기등소터

고종은 1876년 경복궁 대화재로 창덕궁으로 이사한후 9년 만에 경복궁 내 건청궁으로 돌아왔다.

한 1년쯤 이곳에서 생활을 한다.

이듬해 미국에서 보빙사로 공부하고 돌아온 민영익, 홍영식, 유길준으로부터 1879년 발명된 후 급속도로 미국에 퍼진 백열전등으로 밝혀진 휘황찬란한 뉴욕의 모습을 전해 듣게 된다.


암울했던 시절, 그에게 한치 앞이 보이지 않던 조선에 불을 밝히고 싶은 소망이 얼마나 컸을까...


고종은 조선의 궁궐에 전깃불을 설치해 달라고 에디슨에게 편지를 보낸다.

postfiles10.naver.net.jpeg 조선에서 에디슨의 전등 및 전화독점권 신청을 제의한 전문
postfiles2.naver.net.jpeg 에디슨총지배인 프란시스업튼 에디슨에게 보낸 조선전기에 관한 보고서

에디슨은 편지를 보고 자신이 발명한 전등이 동양의 신비한 왕궁에 켜지게 된다는 생각에 감격하여 발전설비기술자 윌리엄 맥케이를 조선에 파견한다.

이렇게 해서1887년 3월 6일 백열등을 밝혔다.

벼락치는 소리와 함께 연못물은 빨려 올라가고 한쪽에서는 김이 무럭무럭 오르는 뜨거운 물이 연못으로 흘러나오며...

건청궁과 향원정에 놓인 다리와 우물 중간 지점에 있던 발전기는 향원정 연못에서 끌어올린 물을 이용한 석탄연료의 증기동력으로 전등의 불을 밝히게 된다.

나인이고 상궁이고 내시고 대신들이고 일단은 그 신기한 불빛에 탄성을 금치 못했지만 그 발전의 열로 향원의 물고기들의 떼죽음을 당했고, 초기 시설의 미비로 자주 고장을 일으키자 困達火곤달화, 건달불로 불리우기도 했다.


고종은 그 밝은 전등을 바라보며 미래에 대한 꿈을 꾸지 않았을까....

postfiles7.naver.net.jpeg 1887 건청궁 점등식


* 사진은 조선일보에서 빌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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