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Why I Write

; 나는 왜 쓰는가_昨非今是 작비금시

by Architect Y

글을 쓰는 목적에 대하여..

김훈은 그저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

유시민은 여론 형성을 목적이고,

하루키는 이야기를 통해 자기치유의 목적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 닉(토비 맥과이어 분)은 그를 짓누르는 원인을 글로 써내려 가는데, 그 글이 바로 ‘개츠비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죠.

고 허수경작가는 누군가는 이타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혹은 이기적인 마음을 경계하기 위해서 글을 쓰기도 합니다.


동물농장과 1984의 작가로 너무 잘 알려진 George Orwell 조지오웰(본명 Eric Arthur Blair)의 에세이들을 골라 2010년 번역, 출판된 Why I Write 나는 왜 글을쓰는가는 부랑생활을 체험한 이야기를 써서 1931년 가장 처음 발표한 ‘스파이크’를 시작으로, 1948년, 마지막으로 저술한 ‘간디에 대한 소견’까지 오웰의 에세이 중 29편을 뽑아 쓰인 연대 순서로 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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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명으로 사용되고 있고 책의 후반부에 수록된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 Why I Write 에서 작가와 글쓰기에 대해 서글픈 냉소적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작가는 허영심이 많고 이기적이고 게으르며 글 쓰는 동기의 맨 밑바닥은 미스터리로 남는다.

책을 쓴다는 건 고통스러운 병을 오래 앓는 것처럼 끔찍하고 힘겨운 싸움이다.

거역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어떤 귀신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한 절대 할 수 없는 작업이다.


그리고 글을 쓰는 동기에 대해 네가지로 정리하고 있죠.

첫째로 똑똑해 보이고 싶고,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고 등등 글쓰기의 가장 강력한 동기인 이기적인 생각으로 이기적이기도하고 나르시스적인데 지금 유튜브나 SNS를 보면 드러나는 것,

둘째는 외부세계 혹은 언어의 아름다움에 대한 열정은 미학적 동기,

세번째는 역사에 대한 내용으로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에 보존하려는 마음으로 역사적 충동욕구,

마지막으로 어떤 사회를 지향하며 분투해야 하는지에 대한 타인의 생각을 바꾸려는 정치적 욕구로 앞의 유시민이 그런 예 일것입니다.


그에 비해 내가 글을 읽고 쓰는걸 멈추지 못하는 나의 이유는 省察성찰입니다.

15년전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믿고 의심치 않았던 모든것들에 대한 완벽한 배신을 통해 모든것이 바뀌었죠.

그때부터 하루하루를 돌아보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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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 시대 위衛의 대부 거백옥蘧伯玉은 50세 때 인생을 돌아보곤 지난 49년간의 삶이 잘못되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난날의 나와 과감히 결별하고 자신의 삶을 새로 포맷했다고 합니다.

50세를 가리키는 말을 知命지명과 함께 知非지비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나온 말이 昨非今是 작비금시죠.

이는 도연명의 글에서도 나옵니다.


이미 지나간 인생은 탓 할 수 없슴을 깨닫고

오는 인생은 바르게 좇을 수 있슴을 알았네

실은 헤메왔던 길도 멀리 벗어나진 않았었지.

지금이 옳고 지난날이 그른 줄을 깨달았네.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實迷塗其未遠 실미도기미원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歸去來兮 귀거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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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거리는 비속 출장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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