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反復道也 반복도야

; 돌이켜 길을 바로 잡아가기

by Architect Y

12월은 가깝게 마주하는 얼굴과도, 소원한 만남이 있는 얼국과도 마주하는 자리가 만들어 집니다.

지난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그 시간을 함께 해온 사람들과 그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나누기 위한 모임이 많은 소위 송년모임 시즌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송년회보다 망년회를 사용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한 해 동안 있었던 온갖 괴로움을 잊어버리자는 뜻으로 알려진 망년회보다 한 해의 마지막 무렵에 그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나눈다는 긍정적인 송년회를 주로 사용합니다.

뿐만 아니라 ‘망년회’는 일본식 한자 표현이라는 말에 사용하기를 꺼려 했던것도 사실입니다.

일본에서는 1,400여년 전부터 12월이 되면 평소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지난 한 해의 괴로웠던 일, 슬펐던 일들을 모두 잊어 버리자’는 뜻으로 회식을 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를 ぼうねんかい 보우넹카이 忘年會라고 하며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잔치를 벌이는 풍습이 있었었죠.

1929년에 나온 기사인데 망년회라는 말이 ‘근년에 와서 시작된 야릇한 버릇이다.’라고 했지만 사실 일제 침략기 이전에 사용하던 말로 일제잔재라는 오욕을 뒤집어 쓴채 좋은 의미가 사라진것이 아쉽습니다

원래 ‘망년(忘年)’은 ‘나이에 거리끼지 않고 허물없이 사귄 벗’을 의미하는 忘年之友 망년지우, 忘年之交 망년지교등에서 유래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예부터 쓰였던 긍정적 의미의 단어로 이미 900년전 고려 무신정권에서 살아남은 몇몇 문신들이 나이의 고하를 막론하고 뜻이 같은 이들이 모여 술과 시로 시절을 한탄하는 모임이 망년회였다는 것입니다.

016 사봉낙조 03 복사본.jpg 제주 사봉낙조
IMG_0728 복사본.jpg 제주 차귀낙조

어찌되었든 이 시기는 개인적으로도 뒤를 돌아 보게 하는 시기 입니다.

훈향같은 논어(論語 爲政篇)에 15, 30, 40, 50, 60, 70세를 이르는 말은 이제 너무 많이 알려졌죠.


나는 열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사람의 가는길의 이정을 세울 수 있었고,

마흔에 죽는 날까지 도 바른길에 서자는 마음에 의혹이 없었으며,

쉰 살에 나 스스로의 의지로 하늘의 명을 떠밀고 가야 함을 알았으며,

안 되거나 못 하거나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며 가니 예순에 누구의 말이라도 순순히 들리었고,

일흔 살에는 마음이 가는 바조차 스스로의 헤아림을 넘어서지 않았다.


단어 하나만을 본다면 어려운 해석으로 미궁속에 빠져들기 쉽습니다

15세에 배움의 뜻을 등수도 있겠고,

서른이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세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不惑불혹은 이 나이대를 살고, 혹은 지나오신 분들이라면 당최 이해하기 어려운데,

知天命지천명 이라니...

논어 내에서 그 의미를 파악할수 있는데 자한편 23장의 사람을 볼 줄 아는 사람은 不惑하고, 어진사람은 근심치 않고, 용기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와 연결 지을 수 있고 나이 사십이 되어서도 남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그것은 끝장이 난 것이라는 양화 26장으로 그 결말을 볼수 있습니다.

지천명도 안연편과 계씨편을 함께 살피몀 50이 되면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것, 모르는 것이 있음을 안다는 뜻이지 하늘의 뜻을 안다가 아니죠.

귀가 순해져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 60, 뜻대로 행(행동해도 도에 어긋나지 않는 70을 이야기하며 聖人성인의 경지 어쩌고 해석하는데 공자 스스로 성인으로 인지하지 않고 끝없는 노력만을 말하고 있습니다.
공자가 이런 태도를 지닌 이유는 합리성을 바탕으로 겸손을 이야기 한것이되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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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못하게 만든다.

Prejudice disabled me from falling in love with others, and pride shuns others away from me.

- Pride and prejudice, Austen Jan


지난 오랜 시간을 돌아보며 오만함을 깊히 되뇌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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