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겨울에 이르는 날, 冬至

; 다시 시작하는 날로!

by Architect Y

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 양력으로 치면 12월22일경으로 올해는 어제가 동지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동지추위를 하려는듯 어제부터 급하강한 수은주는 오늘 최저실온 -14°C에 7m/s의 강풍으로 최저 체감온도 -22°C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추운날에도 송년회는 이어집니다.

나와 손발을 맞춰온 작업실 후배들과 조용히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마음을 가져 봅니다.

아이러니컬하게 고대인들은 동지를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올렸습니다.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하지만 이 날을 기점으로 낮이 점점 길어지기 때문에 동지에는 음기가 극성한 가운데 양의 기운이 싹튼다고 보아 한 해의 시작으로 간주하기도 한것입니다.

기원전 1,000년 중국 주나라에서 동지를 설로 삼은 것도 이 날을 생명력과 광명의 부활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며, 역경의 복괘(復卦; 우뢰가 땅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쾌)를 11월, 즉 자월이라 해서 동짓달부터 시작한 것도 동지와 부활이 같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아쉬움이 남는 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을 다시 준비하려는 마음을 가집니다.

Christian이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말을 쓰듯 춘추좌씨전(기원전 700년경부터 약 250년간의 역사서)에는 除舊布新 제구포신이란 지나간 낡은 것은 떨쳐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노나라때 겨울에 하늘에 혜성이 나타나자, 노나라 대부가 “혜성은 (모양이 빗자루를 닮아) 낡은 것을 쓸어내고 새로운 것을 내놓는 별이다. 천문의 현상은 항상 길흉을 상징하는 법이다. 따라서 지금 혜성이 대화(큰화)라는 별을 쓸어냈으니 대화가 다시 나타날 때는 반드시 재앙을 뿌릴 것이므로 제후국에 화재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한것으로 고대인들은 대체로 혜성을 대이변을 몰고 오는 불길한 징조로 보았으나, 이와 같이 낡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내놓고자 하는 조짐으로도 해석하였습니다.

동지2.jpeg

彗所以除舊布新也 혜소이제구포신야

天事恒象 천사항상

今除於火 금제어화

火出必布焉 화출필포언

諸侯其有火災乎 제후기유화재호


오늘은 끝이며 시작인 동지 다음날입니다.

중국 송나라 때에, 주자와 그 제자인 여조겸이 함께 편찬한 近思錄근사록에는 천하의 이치는 끝나면 다시 시작된다(天下之理 終而復始)고 했고 손자병법에는 끝나면 다시 시작하는 것은 해와 달이 지면 다시 뜬다(終而復始 日月是也)고 했습니다.


You don't have to be great to get started, but you have to get started to be great.

출발하기 위해 위대해질 필요는 없지만 위대해지려면 출발부터 해야한다

-Les Brown, The Power of Purpose 레스 브라운


다시 시작하는 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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