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에서 옳고 선한 것이 반드시 승리하지는 않았다.
성경을 권별로 요약이 끝나 하나씩 올리고 있다보니, 새로운 형태의 교회를 준비하느라, 이번엔 개신교의 본질(?)을 찾아 역사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당연히 로마 카톨릭부터 시작해야 하니 유럽 역사를 뒤집어 엎게 됩니다.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질문을 하는 분께는 답을 드리기 어렵네요.
오류로 점철된 결과물로는 그 본질을 찾기 어렵다는것을 이해하기 여려울테니…
누구나 알고 있는 결과에 대해 합리적의심을 품었듯 성호사설로 익히 알려진 학자 이익도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평소 역사책을 읽을 때마다 늘 의심이 생기곤 한다.
착한 사람은 너무 착하고, 악한 자는 너무 못됐다.
그 당시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을 터. 역사책을 쓸 때 악을 징계하고 선을 권면하려는 지극한 뜻으로 인해 그렇게 된 것이다.
지금 사람이 그저 보아 넘길 때는 착한 사람이야 진실로 그렇다 쳐도, 저 악한 사람이 어찌 그토록 지독했겠는가?
- 고사선악 古史善惡, 이익
다 옳은 것도 무조건 나쁜 것도 없으며 역사가 악인으로 낙인찍은 사람도 당대에는 썩 괜찮은 사람이었을 수 있거나 선인으로 추앙되는 사람이 반대로 무능한 사람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성패에 따라 선악과 시비가 뒤바뀐 경우가 적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讀史料成敗 독사료성패라는 항목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역사는 성패가 이미 정해진 뒤에 쓴다.
성공과 실패에 따라 꾸미게 마련이니, 이를 보면 마치 맞는 얘기 같다.
착한 사람의 허물은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고, 악한 사람은 반드시 그 장점을 지워 버린다.
그런 까닭에 어리석고 지혜로움에 대한 판단과 착하고 악함에 대한 보답을 징험해 볼 수 있을 것 같아도 전혀 알 수가 없다.
10명의 저자들이 중국의 것이나 과거 고대에서 주로 영광을 찾던 시대에 과학, 지리, 언어, 예술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우리의 문화’를 이루어냈던 학자들의 정신을 통해 그들이 과연 역사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았는지를 다루는지를 보여주는 역사를 바라보는 실학자의 시선이라는 책에서는 성호사설에처럼 현실주의적 관점, 중심주의에서 벗어난 객체적주체관점, 그리고 변화에 적극적인 관점으로 사관을 바라보며 역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공교육이나 교회등의 종교단체에서 배우는 잘 포장된 결과물로는 현실과 괴리감이 크다는것은 구태여 말할 필요도 없을것입니다.
그래, 역사 속 발가벗겨진 생얼을 통해 진실을 알아야 그 실체를 바로 알수 있는것이겠죠.
입춘전날의 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