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Dolorosa 수난의 길…동행
Ash Wednesday 재의 수요일 이후 사순절 6주, 그리고…Spy Wednesday
우선, 사순절(Tempus Quadragesima)은 모세와 엘리야, 특히 예수의 광야에서의 단식(斷食) 일수에서 유래한 4개의 10을 뜻하는 40일의 기간을 말합니다.
당연히 초대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해 금식을 강조했으며 자기절제와 회개에 집중하고 특별히 쾌락을 추구하는 일은 삼가 했으며 화려한 옷을 입거나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호화생활을 자제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절제하는 생활과 기도에 신경쓰는 기간입니다.
현대교회의 인식은 초, 중세 교회처럼 욕망을 제어하며 신(神)께로 나아가기 위한 금욕은 사라지고 특히 개신교인들은 천주교나 동방정교에 비해 절기에 대한 의식이 희박해 구태여 이런 절기를 지키는 이유조차 헷갈리고 있죠.
이 기간과 비교되는 이슬람 절기는 Ramadan 라마단이 있습니다.
이슬람의 창시자 Mahomet 마호메트가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코란을 계시 받은 신성한 달로, 모든 무슬림이 따르는 5대 의무 중 하나인 금식(푸아사 PUASA)을 행하는데 30일 동안 해가 뜬 후부터 질 때까지(대체로 오전 6시-오후 6시 음식, 음료, 흡연, 성행위 등이 모두 금지) 금식을 할뿐 아니라 폭력, 화, 시기, 탐욕, 중상, 음행 등 반종교적인 행위를 삼가 합니다.
과연, 이슬람교인들이 라마단 기간에 금식시간 이전 아침과 저녁에 폭식을 한다고 비아냥 거릴 수 있을까요?
부활절전 사순절의 마지막 한주는 고난주간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Palm Sunday 종려주일부터 시작되어 성전을 정결케 한 Holy Monday 성결의 월요일을 지나고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과 논쟁을 벌인 Holy Tuesday 변론의 화요일이 지났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드시고 세족식을 베푸신날인 Maundy Thursday 세족의 목요일을 지나고 나면 십자가에서 달리신 Good Friday 성금요일을 지나면 적막한 기다림의 Holy Saturday가 됩니다.
오늘은 가룟 유다가 배신을 한 날이라하여 Spy Wednesday라고 부릅니다.
성 금요일에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최후의 만찬의 밤의 사건을 위한 무대가 마련된 것이죠.
WordHistories.net에 따르면 이 날에 '스파이 수요일'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1800년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웹사이트는 세기 내내 아일랜드 신문에서 이 용어에 대한 언급이 여러 차례 있었으며 1881년에 명확한 정의가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궁금하던 차에 원문들을 조금 더 찾아보니 1881년 8월 13일 토요일 웨스트민스터와 첼시 뉴스(영국 런던)에 실린 '웨스트엔드 퀘리스트'에 자신을 '성직자'라고 서명한 사람이 설명한 것처럼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할 의도를 품은 날이라고 정의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파이 수요일부터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유대 당국에 넘길 기회를 몰래 찾았기 때문에 스파이 수요일에서 스파이라는 명사는 어떤 사람을 몰래 감시하거나 감시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것이죠.
Spy Wednesday—This is the Wednesday coming before Good Friday, and the day on which Judas Iscariot concerted with the Jewish Sanhedrim to betray the Saviour for thirty pieces of silver.
-1881년 8월 13일 웨스트민스터, 첼시 뉴스에 실린 '웨스트엔드 퀘리스트’중
On Ash Wednesday and Spy Wednesday and Good Friday, even milk and butter are not allowed to the faithful.
-1835년 3월 7일 킬케니 저널, 린스터등 아일랜드 신문에 게재된 "사순절 시작을 맞아 투암 대주교가 성직자들에게 보내는 사목 연설”중
많은 사람들이 이 날을 통해 유다의 배신에 대해 이야기하며 예수님과 그렇게 가까웠던 사람이 어떻게 그리고 왜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는지 묻습니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수제자(베드로)도 있었고 Via Dolorosa(비아 돌로로사; 빌라도 법정에서 골고다 언덕에 이르는 예수의 십자가 수난의 길)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스승을 보고 겁에 질려 줄행랑을 친 제자들도 있었지만 검은 돈을 받아먹은 부당거래, 정치적 음모에 가담한 정교유착, 스승을 팔아먹은 파렴치범 등 가장 큰 Felony (중죄)였을것입니다.
복음서에는 예수의 생애에 어떤 활동도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침묵의 수요일'이라고도 불립니다.
유일한 사건은 유다와 대제사장들의 비밀 만남뿐.
수요일의 사건은 예수님 지상 생애의 마지막 날을 안내하며 성 금요일에 예수님의 희생으로 직접 이어집니다.
이제 만찬 성목요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그리고 부활 성야 동안 Tenebrae(; 어둠의 기도)를 드릴것입니다.
에드워드 스리 박사는 2021년 3월 팟캐스트에서 "유다는 3년 동안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 왜 배신했을까요?"라고 질문하며
"아마도 우리 모두가 숙고해야 할 더 중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내가 예수님을 외면할 수 있을까요?"
로버트 배런 주교는 2023년 4월 4일의 성찰에서 "그리스도와의 친밀함의 식탁에 정기적으로 모이면서도 어둠의 일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우리들은 배신자 안에서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나를 포함한 우리시대 모든 가롯 유다들은 다음 주간이 진정한 ‘회개주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Spy Wednesday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