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兩非양비

兩非양비가 될 수 밖에없는 곳에서 名分명분을 말하다

by Architect Y

뉴스에서 등장한 단어 양비.

양비론이라는 세상 어느곳에도 찾을 수 없는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을 보자니 가슴 한켠이 먹먹하기만하다.


몇해전 함께 일을 하는 친구가 이제 상업마인드의 디자인을 해야 하지 않냐고 물은일이 있다.

못하는것이 아니라 안하고 있었다.

그럼 혼자 고고한척하고 있겠냐는 nuance뉘앙스를 비쳤다.

그래도 안한다고 했다.

서른을 갓 넘기는 시절에 Partnership을 했던 분이 50대 후반의 Master 건축가였다.

그분의 말이 그랬다.

한번이 어렵다고.

그리고 나면 너무 쉽게 돌아서 버리고 그 맛에 취해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고.


그땐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 난 그 이해 할 수 없던 스승이자 동업자 였던 그 분의 말을 자연스레 내 뱉고 있다…

살아가며 타협하거나 포기하는것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존재의 근간을 흔든다면 지켜야 하는것이다.


세상 물정 어둡다고 스승 孔子한테 핀잔주는 子路자로.

노나라를 쫓겨나듯 떠난 지가 햇수로 벌써 10년 동안 그렇게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숱한 사건과 禍화와 厄액을 당했으면서도 아직도 大義名分대의명분을 중시하는 孔子.

그런 스승이 어찌 衛위나라의 어지러운 정사를 바로잡을 수 있겠느냐고 懷疑회의하는 자로.

그런 제자한테 맞대놓고 사리에 어둡다고 질책하는 孔子.


君子於其所不知 군자어기소부지

蓋闕如也 개궐여야

名不正則言不順 명부정즉언불순

言不順則事不成 언불순즉사불성

事不成則禮樂不興 사불성즉예악불흥

禮樂不興則刑罰不中 예악불흥즉형벌부중

刑罰不中則民無所措手足 형벌부중즉민무소조수족

故 君子名之 必可言也 고 군자명지 필가언야

言之 必可行也 언지 필가행야

君子於其言 無所苟而已矣 군자어기언 무소구이이의

- 論語子路 논어 자로편


군자는 알지 못하는 일은 말하지 않고,

의심나는 것은 빼는 법이다.

명분이 바로 서지 않으면 말이 통하지 않고,

말이 통하지 않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악이 일어나지 않고,

예악이 일어나지 않으면 형벌이 들어맞지 않고,

형벌이 들어맞지 않으면 백성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가 명분을 세우면, 반드시 말이 통하고,

말이 통하면 행하는 것이 가능하니,

군자는 그 말을 하는데 있어 구차苟且한 것이 없어야 한다.


s3_vii__143369cm_2014.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coffee break...失言失人 실언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