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생각과 결단에 대한 소고
많은 생각 속에서 하루를, 다시 세상을 연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면 우리는 일단 뒤로 물러난다.
그리곤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시간은 흐르고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손을 놓아 버린다.
더 높은 곳에서 추락할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현재 안전한 포기를 선택하는 것.
Kimberly-Clark 킴벌리-클라크의 CEO인 Darwin E. Smith다윈 스미스는 평범한 제지회사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는 Kleenex 크리넥스라는 제지소비재 사업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는 광택지 제조 공장을 처분한 뒤, 그 수익금 전액을 소비재 사업에 투자하는 결단을 내렸다.
월스트리트는 그의 생각을 비웃었고 애널리스트들은 무자비한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결국 그의 결단은 결실을 맺었다.
Kleenex 크리넥스 로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실패를 감수한 결단이 놀라운 성공으로 가는 길을 개척한 것이었다.
전략적인 결단력이야말로 핵심이 된다.
특히 불확실성이 증대된 요즈음 그런 결단력이 없다면 지체하다간 서서히 침몰하는 선박이 될지 모른다.
계문자는 삼환 가운데 계손씨 가문의 제3대 영주로서 노나라의 문공, 선공, 성공, 양공 등 4대에 걸쳐 벼슬한 명재상으로서 신중하여 앞일을 잘 생각하고 행동한 사람이었다.
계문자라는 사람이 매우 신중한 사람이었고 너무 신중한 것을 염려하는 孔子의 마음이 실린 귀절이 있다.
공자는 季文子계문자가 세 번 생각한 후에 행하였다는 말을 듣고 두 번이면 된다고 했다.
흔히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는 말이 있는데 너무 신중한 것이 도리어 일을 그르칠 때가 있다.
무슨 결정을 내리거나, 행동을 해야 할 때 이리재고 저리재고 너무 신중하면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이 장안의 화제다.
바둑에서도 長考장고 끝에 惡手악수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런 뜻에서 孔子도 두 번이면 충분하다고 한 것이다.
季文子 三思而後 行 계문자 삼사이후 행
子聞之 曰 再斯可矣 자문지 왈 재사가의
- 論語 公冶長 논어 공야장편
계문자가 세 번 생각한 후에야 비로소 행동에 옮겼다.
공자가 그 말을 듣고 말했다. “두 번이면 충분하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이 사사로운 뜻이 일어나 현혹될까 걱정해서 한 말이라 한다.
두 번이면 된다고 한 공자의 말씀에 고려의 문신으로 알려진 李奎報이규보는 동국이상국집에서 이치를 잘 따져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일에 대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과, 과감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에 대해 괜히 이런저런 의심을 하는 것 모두를 경계한다는 답가와 같은 글을 남겼다.
思之勿遽 遽則多違 사지물거 거즉다위
思之勿深 深則多疑 사지물심 심즉다의
- 東國李相國集 思箴 동국이상국집 사잠편, 이 규보
섣불리 생각지 말자, 섣불리 생각하면 틀리기 쉬우니.
너무 깊이 생각지 말자, 너무 깊이 생각하면 괜한 의심 많아지니.
자신있게 결단하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