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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Mar 16. 2016

제주의 음식, 해산물 02

해산물 두번째 이야기 다금바리와 돔, 그리고 한치

다금바리, 돔

제주도 다금바리는 자바리라고하며 크기와 맛으로 왕노릇을 하고 있다.

잡식성인 다금바리는 배불리 먹은 뒤에는 하루 이틀정도 바위 굴 속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양식이 되지 않아 귀하게 여기는 물고기다.

육지에서 다금바리라고 속기 쉬운 물고기는 능성어로 제주에서는 구문쟁이라고하며 가치는 별로 없다.

능성어(위) 다금바리(아래)

갯돔은 돌돔을 말한다.

전복 성게 소라등 고급먹이를 튼튼한 이로 먹어치운다.

가로 무늬가 있어 영어이름이 Striped beakperch이다.

숫컷은 성장하면서 줄무늬가 없어지고 얼굴 앞 부분이 시커멓게 변한다.

예전 물고기가 많았던 시절엔 황돔(참돔), 구릿(벵에돔)등은 쳐다보지도 않았던 제주(서귀포)에서는 다금바리, 갯돔, 북바리(붉바리)정도만 먹는 물고기로 생각했다.

겟돔(돌돔)
붉바리
한치

다금바리는 가을에서 겨울까지, 갯돔은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이 제철이다.

제주 남부(서귀포)에 살면서 누군가에게 선물을 보내기에 좋은것은 감귤, 고사리, 솔란이(옥돔) 그리고 한치 말린것이다.

찬바람이 불면 약간 그늘에 말려 토실토실 하얗고 부드러운 말린 한치는 양도 줄고 가격이 높아져서 찾아보기 힘들다.

여름철의 현지 한치의 인기는 대단하다.

그냥 썰어 먹기도, 물회로 먹기도 녹는다는 말은 바로 이때 쓰는 말이다.

한치라는 이름의 유래는 寸치에 있다.

그만큼 작고 여리다는 말이지만 추석이 지나면서 잡히는것은 질겨서 맛이 덜 하다.

한뼘에 지나지 않는 한치는 양력 7월초부터 한 조금(한달)이면 매우 커지고 백중(음력 7월보름)이 지나면 아주 붕탕(통통하고 굵은)해 진다.

한치 말리기

계절에 따라 10월에서 이듬해 1월까지는 갑오징어, 무늬오징어를 잡기도 한다.

자리물회는 6월 보리 수확할때가 가장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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