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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건축가의 건축 이야기 II 국회의사당

민주주의의 상징이된 독재의 산물

by Architect Y

1906년 왜놈들은 남산에 대한민국을 말아먹기 위한 전초기지로 통감부를 설치한다.

조선총독부 1대 통감은 그 유명한 이토 히로부미는 남산에 신사도 차린다.

대한민국 국민은 매일같이 남산신사에 가서 성씨 개명을 하고 신사참배를 한다.


먹고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천황폐하.


1910년 대한민국을 완전히 말아먹은 데라우치 1대 총독은 남산아래 있던 통감부를 조선총독부로 전환하고 호시탐탐 눈치를 보다 1912년 아예 대한민국의 정신까지 말아 먹기 위해 경복궁 안마당에 조선총독부의 건립을 시작한다.

독일 건축가 게 데라란데가 설계자로 나선다.

순종은 만날 근정전에 앉아 조선총독부 건립공사를 지켜봐야 했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하면서 이번에는 미 군정청 맥아더가 이 건물에 입주한다.

이때부터 조선총독부는 중앙청이 된다.


1948년 제헌국회가 여기서 시작된다.

1948년 해방과 함께 조선총독부 회의실에 제헌국회가 들어섰다.

일제 36년 동안 죽어간 우리 국민 수는 4백만 명.

친일파 민족반역자의 수는 1백 50만 명.

그들은 조선 땅에 와 살았던 80만 왜놈들의 충견 노릇을 하며 우리 국민 4백만을 죽이는 데 앞장섰다.


1954년 태평로 부민관에 3대 국회가 들어선다.

1935년 왜놈들이 지은 일본천황이여 영원 하라는 강연회가 열렸던 강연장이다.

1959년 남산 공원 자리에 국회를 짓기로 결정하고 국제현상설계가 시행된다.

당선작 김수근.

김수근은 28살의 대학원 생이었다.

지금 이 부민관은 서울시 의회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1961년 박통이 탱크를 몰고 들어와 쿠데타 일으키고 국회의사당 건립계획은 없던 일로 하기로한다.

김수근안 폐기.

여의도 100만평 개발 마스터플랜 디자이너로 김수근이 선정된다.

서울에서 수원을 남북으로 잇는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이른바 대한민국 최초의 비즈니스 타운).

마포대교를 건너 영등포까지는 고가도로.

고속화도로 좌측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타운이고 우측 10만평은 국회부지다.

1968년 국회의사당 신축을 위한 현상설계.

대지면적 10만평.

연면적 2만 5천 평.


설계비만 수억.

윤장섭, 이구(영친왕의 아들), 정인국이 심사위원이다.


지침.

저작권 인정안함.

당선작은 아예 뽑지 않는다.

우수작 상금 70만원. 설계기간은 60일. 2만 5천 평을 60일 이내에.


당시 스타건축가 6명이 지명된다.

김중업, 이광노, 김정수, 이해성, 강명구, 김수근.

앞의 3명은 참여속의 개혁론자.

뒤의 3명은 군바리들의 폭거에 항거자.

지명건축가가 헌재처럼 홀수였으면 결론이 나왔을텐디 헷갈리게 짝수를 지정한다.

여러 명의 설계안을 짬뽕 하면 그야말로 쓰레기가 된다.


1959년 남산 국회의사당의 당선자 김수근 열 받고 우수작 안영배.

예정된 공사비는 75억.

김정수가 대표건축가다.

현장에는 30m 높이의 양말산이 있어서 공사하기 어렵다고 밀어버리다.

지금은 여의도의 양말산을 기억하는 사람도없고...

1969년 착공해 1975년 준공하지만 공사비는 이미 예정된 금액의 두 배가 되었다.

대한민국은 일단 삽질 시작하면 온갖 이유를 갖다 붙여 공사비가 늘어난다.

그중 많은 금액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가는 거고.

르네상스버전의 하와이 주의회의사당에 매료된 박통은 돔 얹으라고 지시한다.

지름 64m의 돔이 얹어지고 한 개에 천만 원짜리 열주 늘어선다.

하중도 받지 않는 32.5m, 24개의 열주는 민주주의의 다양한 의사를 반영한다고 하는데 민중의 다양한 의사가 24개 밖에 안 되나?

하중도 받지 않는 가짜 기둥은 솟구쳐 오르고 역으로 옥상난간을 5m 높이로 뻥튀기 한다.

박통의 해석은 이렇다.

수십 개의 열주는 다양한 민의의 상징이고 돔은 이를 하나로 한다.


실제로 열주는 거수기인 국회의원을 상징하고 돔은 박통을 상징는것이 아닐까.

국회의사당을 짓는다고 날려버린 여의도의 양말산은 이제 백과사전에도 안 뜬다.

사면이 물인 국회의사당에는 기가 새고 있어서 국회가 저 모양이 아닐까.

인간은 건축을 만들고 건축은 인간을 만드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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