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문 LVII 세월호를 바라보며...

You can't handle the truth

by Architect Y

United States Naval Base, Guantanamo Bay, Cuba 쿠바 관타나모 미군 해병대 기지에서 사병 한 명이 선임병의 가혹행위 code red로 사망한다.

가해자인 두 명의 군인이 군사 법정에 서고 이들의 변호를 Lieutenant Daniel Alistair Kaffee 다니엘 캐피 중위(Thomas Cruise Mapother IV 톰크루즈)가 맡는다.

부대는 이 사건을 피고 두사람의 단순 가혹행위에 따른 사고로 처리하려 하지만 피고들은 캐피 중위에게 자신들은 상부의 지시를 따랐다는 말을 한다.

캐피 중위는 사망한 사병에 대한 가혹 행위가 윗선에 서 내려온 지시였음을 밝혀내려 하고 결국 사령관 Colonel Nathan R. Jessep 재셉 대령(John Joseph Nicholson 잭 니콜슨)을 법정 증인으로 세우는데 성공한다.

재셉 대령에게 가혹행위 명령에 대한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캐피 중위는 대령을 추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9FnO3igOkOk

캐피 중위 : 재셉 대령! 당신이 코드 레드를 명령했습니까!

판사 : 대령은 대답할 필요 없소. (캐피 중위가 판사의 제지를 무시하고 재셉 대령을 몰아붙이던 상황이었다.)

재셉 대령 : 아니. 대답하겠소. 대답을 원하나?

캐피 중위 : 난 대답을 들어야겠습니다.

재셉 대령 : (고성을 낸다.) 대답을 원해?

캐피 중위 : (똑같이 소리지른다.) 난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재셉 대령 : 넌 진실 따위는 감당도 하지 못해!! (You can't handle the truth !!)


Robert Reiner 로브 라이너 감독의 92년 영화 <A Few Good Men 어 퓨 굿 맨>의 마지막 법정 장면이다.

영화에 명대사가 많지만 그 가운데 압권이 되는 한 마디다.


You can't handle the truth.


비단 군에서만 벌 어지는 일일까.

모든 권력자가 수시로내뱉는 말일 것이다.


국민은 진실을 감당할 수 없어.


라고 말하며 수 많은 사건, 사고를 국가 기밀이라는 명목하에 묻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함을 우리는 알고 있다.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고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니 국민은 그저 그들이 발표하는 내용을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사실 광우병이라든지 4대강 과 같은 다른 사회 문제는 민간에도 전문가가 많고 자료도 많으니 얼마든지 이론, 가설을 제기하고 정부와 논쟁을 할 수 있지만 군사, 첩보 관련 문제는 정부에서 정보와 자료를 틀어쥐고 있으니 함부로 의혹을 제기할 수가 없다.


영화 <더 록>에서 과거 영국 정보부 요원이었던 John Patrick Mason 메이슨(Thomas Sean Connery 숀 코너리)은 케네디 암살 사건 등 기밀이 담긴 필름을 왜 미국 정보부에 넘기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그걸 넘 기는 순간 아마 나를 자살시켜버렸을걸?"

'진실'을 찾을지 알 수 없지만 그 진실은 결코 유가족과 국민의 몫이 아니다.

You can't handle the truth.


진실을 감당할 수 없는 우리 국민을 염 려하는 정부와 권력자들은 오늘도 수많은 진실을 은닉, 은폐한다.

우리는 그저 국가가 발표하는대로 믿어야 할까. 우리가 알 수 없는 이 진실들, 언젠가 밝혀질까.


Truth is out there. (진실은 저 너머에)라는 X-File 의 그 유명한 부제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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