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이 혼재된 시간의 여백
路上行人欲斷魂 비에 젖은 나그네 애를 끊나니
借問酒家何處有 어디메쯤 술집인가고 물어 보누나
- 杜甫
엇저녁부터 부슬거리며 계절을 옮기는 봄비는 새벽까지 이어진다.
빗소리를 바라보며 지난 밤의 오랜 이야기 안주 삼은 따뜻한 사케를 떠올린다....
Departure & Arrival
계절적 전환점인 현재의 모습처럼 살아가며 수 많은 시작과 끝을 헷갈려하며 살아간다.
살아가면서 시작은 진행되는 그저 모호한 과정 중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나 또한 그러 모호한 중간 어딘가를 뛰고 있다.
呂得勝여득승이 어린아이를 계몽한 말이 있는데,
이는 어린아이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事只五分無悔 사지오분무회
味只五分偏美 미지오분편미
일은 반절만 이루어도 후회가 없고
맛은 반절만 입에 맞아도 한쪽의 진미는 갖춘 것이다.
진한 커피향과 어우러진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