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九容구용

초등교재로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기성세대를 보며

by Architect Y

오락가락 하는 일기에 오늘은 비소식이 있다.

차분히 토요일 새벽을 열면 비를 기다리는 바람을 맞는다.

조선시대엔 千字文천자문을 떼고 나면 啓蒙篇계몽편을 읽었다.

내용이 간략해 처음 문장을 배우는 이들도 쉽게 익힐 수 있는데 천자문 등으로 한자를 깨친 후에 접하는 대표적인 책이다.

계몽편은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걸음마를 떼면서 말문이 트이면서 ㄱ,ㄴ,ㄷ...을 배우고 나자 몸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배운다.

그 말미에 九容구용, 즉 아홉 가지 올바른 몸가짐에 대한 가르침이 있다.

물론 구용에 관하여는 초등학교 1학년 정도의 나이에 익혔던 小學소학 敬身경신편과 栗谷율곡 李珥이이의 擊蒙要訣격몽요결에도 올라와 있다.

율곡 격몽요결.jpg


足容重 족용중; 발을 무겁게 하라. 처신을 가볍게 하지 말라는 말.

手容恭 수용공; 손을 공손히 하라. 단정하여 망동하지 않는다

目容端목용단; 눈을 단정히 하라. 단정한 눈에는 세상을 꿰뚫어 보는 힘이 있다.

口容止구용지;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 필요하지 않을 때는 입을 다문다

聲容靜성용정; 소리를 정숙히 하라. 자고로 소리 요란한 것 치고 제대로 된 것이 없다.

氣容肅기용숙; 기운을 엄숙히 하라. 호흡을 조절하여 엄숙한 태도를 견지한다.

頭容直두용직; 머리를 곧게 세워라. 고개를 똑바로 하여 한편으로 기울지 않도록 한다

立容德입용덕; 서 있는 모습을 덕이 있게 하라. 中立不倚중립불의하여 점잖은 태도를 갖는다

色容莊색용장; 얼굴빛을 씩씩하게 하라. 안색을 정제하고 태만한 기색을 나타내지 않는다

구용.jpg

차분한 새벽, 그 몸가짐을 단정히 함에 있어 취해야 할 9가지를 생각한다.


coffee 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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