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曲木又求曲木

Back to the basic

by Architect Y

끈적거리는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휴가지의 시간은 바삐 흐른다.

Refresh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시간에 잠시 생각을 정리 한다.

첫날 만난 청년과의 대화 속에서 그 근본을 슬며시 떠올리며, 느껴지지 않는 창밖의 시간을 응시하며...


기본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管仲관중은 曲木곡목과 直木직목의 예화에서 잘 지적하고 있다.

제나라 桓公환공이 어느 날 관중과 함께 말을 키우는 마구간을 둘러보다가 마구간 관리인에게 물어 보았다.

마구간에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인가?

관리인이 머뭇거리고 대답을 못하자 관중이 대신 대답을 하였다.


소신도 지난 날 마구간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잘 압니다.

마구간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우리를 만드는 일입니다.

우리를 만들 때 처음에 굽은 나무를 쓰면 그 굽은 나무가 다음에도 굽은 나무를 쓰게 만듭니다.

그렇게 계속 굽은 나무를 써야 우리를 지어 나갈 수 있으니 곧은 나무를 쓸래야 쓸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곧은 나무를 쓰면 그 곧은 나무가 또 곧은 나무를 쓰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제는 굽은 나무를 쓸래야 쓸 수가 없게 되지요.


굽은 나무로 만든 우리가 우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리 없다.

관중은 제대로 된 우리를 만들려면 처음부터 직목을 써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曲木又求曲木 곡목우구곡목

直木又求直木 직목우구직목

- 管子 第51篇 小問 관자 51편 소문


기본은 나무의 뿌리와 같다.

그동안 효율을 중시했지만 이제는 기본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세상은 휘어진 처음의 나무를 바꾸기를 두려워한다.

이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언제까지 비뚤어진 나무 위에 또 다시 비뚤어진 나무를 올려 놓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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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왕이 덕이 있는 현자를 불러 물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참이며, 훌륭하게 사는 일인가?

현자가 대답했다.

지나치게 욕심을 갖지 않고 착한 일을 많이 하며 살면 됩니다.

아니 그거야 세살 먹은 어린애도 아는 일 아닌가?

왕이 현자의 대답에 힐난조로 말하자 현자는 조용히 웃음 띠며 말했다.

세살 먹은 어린애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80 노인이라도 제대로 실천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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