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느림을 느끼며
홀로 하는 휴가지의 아침은 차분하다.
급하게 움직이려 애를 쓰지 않아도 되고 그냥 발길 닿는곳이 여행지며 근처를 찾아 먹는곳이 맛집이다.
오랜만에 힐링을 하는 아침, 편안한 뜨거움으로 들어가 본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Pierre Sansot가 쓴 [느리게 산다는것의 의미]는 일상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느리게 살기의 즐거움을 보여준다.
한가롭게 거닐기, 듣기, 꿈꾸기, 기다리기등 느림에서 생겨나는 사소한 행복들을 우리가 얼마나 많이 잊고 있는가를 일깨워 준다.
그는 느림을 '부드럽고 우와하고 배려 깊은 삶의 방식'이요 '개인의 자유를 일컫는 가치'로 이해해야 한다. 게으름, 무능력, 굼뜸으로 치부되던 느림의 지혜가 와 닿는것은, 우리 시대의 미덕으로 간주되었던 효유렁과 속도에 대해 되돌아보게 해주기때문이다.
최대의 효율성을 강조했던 속도가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행복하게 해 주는가를 한번 반문해 볼 일이다.
그에 의하면, 느림은 개인의 성격때문이 아니라 삶의 선택에 관한 문제이다.
'빨리빨리'살면서 놓쳤던 삶의 의미, 인생의 목표, 세계와 나 등 조금 거창한 주제를 사색하고,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여행의 느림이 실상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느린게 걷는 홀로여행의 마지막을 내딛는다.
All the unhappiness of men arises from one single fact,
that they cannot stay quietly in their own chamber
- Blaise Pascal
인간의 모든 不幸은 단 한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앉아 休息할 줄 모른다는데서 비롯된다.
- 파스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