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拏山 白鹿潭 한라산 백록담에서서
송대 성리학자들은 대자연 속에 浩然之氣호연지기가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하였다.
호연지기를 높은 산에 올라가서 豪氣호기를 부리는 기상이라고 잘 못 알고 있는데
호연지기란 하늘에도 땅에도 물 속에도 밝은 낮에도 캄캄한 밤에도 도덕적 자각심이 가득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를 남송의 재상 文天祥문천상은 正氣정기라고 부르면서 正氣歌정기가(1281년 그가 충의의 군을 일으키려고 전전하다 원군의 포로가 되어 옥중에 있을 때의 작품으로 우국의 시)를 지었다.
원(元)의 세조가 자기 부하로 삼고 싶어서 아무리 회유하여도 굽히지 않고 옥사하였다.
浩然之氣호연지기인 天地천지 精氣정기는 있으니 살고 죽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심정을 노래하고있다.
세조는 그를 眞男子진남자라 일컬었다.
이곳 한라의 정상에도 正氣정기가 넘쳐난다.
天地有正氣 雜然賦流形 천지유정기 잡연부유형
下則為河嶽 上則為日星 하즉위하악 상즉위일성
於人曰浩然 沛乎塞蒼冥 어인왈호연 패호색창명
皇路當清夷 含和吐明庭 황로당청이 함화토명정
時窮節乃見 一一垂丹青 시궁절내현 일일수단청
- 文山集 卷二十 正氣歌 初頭 文天祥 문산집 권20 정기가 초두
천지간에는 正氣가 있어서 여러 가지 형상을 이루게 해 주었다.
아래로는 강과 산을 이루었고 위로는 해와 별을 벌려 놓았네.
사람에게는 정기를 호연지기라 하는데 우주공간에 가득히 흘러 넘치네
큰 도가 맑고 공평하게 행하여질 때는 조화를 품고 밝은 조정에 토하여지게 되고
시국이 어려울 적에도 절의는 곧 드러나 하나하나 모든 것이 역사 속에 뚜렷해지네
새벽 백록에 올라 호연지기를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