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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Aug 17. 2016

건축가의 주유천하 III 경상 옥산서원

스물하나. 경주 이야기 03. 천년왕국 신라에서 조선까지, 양동 옥산서원

사적 제154호

옥산 서원 들어가는 길은 두개.

서원 뿐 아니라 이 계곡이 절경이다.

晦齋회재 李彦迪 이언적

이언적은 외가인 월성 손씨가의 書百堂서백당(중요민속자료 제23호)에서 출생하였는데, 그의 출생에 얽힌 흥미 있는 이야기가 전한다.

손소가 집터를 잡을때 지관이 기름진 땅에서는 큰 인물이 태어나지 않는다며 산중턱의 비탈진 자리를 잡아주면서, 그곳이 양동마을의 ‘물(勿)’ 자형 혈맥이 맺힌 곳으로 三賢先生之地삼현선생지지라고 하였다는 것이니다.

지관의 말처럼 그 집에서 손소의 아들 중 이조판서를 지냈던 청백리 손중돈이 태어났고, 동방 5현 중의 하나라고 추앙받는 이언적이 태어났다.

그 뒤 나머지 한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외손이 번성한다는 속설 때문에 월성 손씨들은 출가했던 딸이 몸을 풀러 오면 해산만은 반드시 다른 집에서 시킨다고 한다.

회재 이언적은 월성 손씨가의 書百堂서백당에서 태어나서 지관이 양동마을의 삼현선생이 완성된것이다.

1572년 회재가 숨을 거둔지 20년 만에 창건.

1574년 사액서원.

중정(中庭)에 들어서면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강당인 求仁堂구인당(어짐을 구하는 방)입니다.

가운데 3칸은 마루를 깔고 양 옆 한 칸은 온돌방을 마련하였다.

그런데 온돌방 전면이 벽체로 마감되어 문이 없다.

옥산서원 자체가 서향하였으니 채광도 불리한데, 문도 없어 건물의 외관이 폐쇄적으로 보이게 한다.

가운데 두 기둥 사이의 창방 위에 걸린 「玉山書院옥산서원」 편액은 추사의 것이다.

편액에는 「을해년(1839)년 화재로 소실되어 다시 하사한다」는 부기가 있으며, 추사가 제주도로 유배되기 직전인 54세에 쓴 것으로 기교가 사라지고 굳센 힘이 실려 「철판이라도 뚫을 듯하다」란 평을 듣고 있다.

대청 안쪽 求仁堂구인당이란 편액은 석봉의 것이다.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 오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그래 외삼문 현판은 亦樂門역락문.

누각은 영원을 꿈꾸는 집이니 현판은 無邊樓무변루.

역락문과 무변루현판도 한석봉의 글씨다.

강당인 구인당에서 봤을 때 좌고 우저. 좌측에 있는 동재는 고참. 우측 서재는 하급생 기숙사.

이게 정립된것이 병산서원인거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책을 보관하고 있는 도서관이기도 하고.

보관된 책 중에서 1513년에 간행된 「正德癸酉司馬榜目정덕계유사마방목:1513년에 실시한 사마시 합격자 명단」은 현재까지 발견된 활자본으로는 가장 오래된 책으로 보물 제524호.

이 밖에 「삼국사기」 「해동명적」 「이언적수필고본일 괄」 등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책들을 보관하기 위해 지금 <옥사서원 유물전시관> 개관.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7

구인당 뒤편에는 사당인 體仁廟체인묘(어진 위대한 성인을 모신 방)와 비각(碑閣), 경각(經閣) 등이 있다.

종묘처럼 사당 현판이 묘로 끝나면 센 집인거다.

體仁廟체인묘는 앞면 3칸·옆면 2칸으로,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하고 있는 맞배지붕이다.

안에는 이언적의 위패를 모셔 놓았다.

1577년 건립된 신도비 비각.

왕의 허락하에 정2품 이상의 벼슬을 지냈거나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선비들만 세울 수 있다.

비각에는 회재 이언적선생의 신도비가 모셔져 있다.

조선시대 사대부의 신도비로는 흔치 않게 받침은 귀부로, 머릿돌도 용을 새긴 이수로 처리하였지만, 조각 솜씨가 빼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수 부분의 단청이 뚜렷해 석조물에 단청을 하였던 실증적인 예라는 설명이 실감난다.

글은 고봉 기대승이 짓고 글씨는 이산해가 썼다고 한다.

기대승은 26살 차이지만 퇴계선생이  예대를하며 13년간 편지를 주고 받은 인물이다.


* 여기서 예대라는 말이 나온거고.

하대는 우리땅에 없던거다. 일재의 잔재.

그러니 아랫사람에게 반말 찍찍 던지는 습관은 버려야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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