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馬不進也 마부진야

겸손이 필요한 세대...

by Architect Y

8월 마지막 주말의 새벽은 바람이 좋다.

더위도 며칠만에 그 독한 찜통을 드러냈다.

시간의 흐름속에 이제 적당히 앞으로 나서라는 친한 동생의 말을 떠올린다.


요즘은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자기 과시를 하고 산다. 틈만 나면 자기 자랑이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이렇게 여유롭다,

나는 이렇게 잘 먹고산다,

나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교류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사는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맹지반은 낙제점이다.

하지만 2,500년 전의 중국에서는, 거기다 孔子의 입장에서는 그는 군자다.

전후의 일을 맡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싸움에 패해서 도망가는 아군을 추격하는 적군을 막아낸다는 것은 목숨을 걸고 해야만 하는 일이다.

원래 패잔병들은 우왕좌왕 도망가기에 바쁘고, 싸움에 승리한 병사들은 사기도 드높고 전의에 불타서, 퇴각하는 군대의 맨 뒤에 남아서 적군을 가로막는 일은 누가 시켜서 될 일도 아니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거기다 그런 장한 일을 하고도 자신의 공을 내세우지 않고 말 때문에 늦었다고 하는 것은 쓸데없는 질시와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언행이었다.

만약 맹지반이 자신의 공로를 내세웠다면 한갓 명예욕 때문에 전후의 일을 맡았던 것이라고 비난하는 자들도 많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凡人범인이라면 함부로 전후의 중책을 맡지도 않을 것이고, 임무를 다하고 나서도 자신의 공을 과시하며 마구 떠들어댔을 것이다.


사실, 지금이라고 다르지 않다.

그 마음이 마지막까지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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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之反 不伐 맹지반 불벌

奔而殿 將入門 분이전 장입문

策其馬曰 책기마왈

非敢後也 馬不進也 비감후야 마부진야

- 論語 雍也 논어옹야편


맹지반은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지 않는다.

패해서 퇴각하는 군대의 뒤에 남아서 적군을 가로막았다가, 성문으로 들어올 때 말을 채찍질하면서 ‘감히 뒤에 처진 것이 아니라, 말이 나아가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라고 말했다.


coffee 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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