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나물에 그 밥
입동을 특별히 節日절일로 여기지는 않지만 겨울을 나기 위해 항상 준비했던 김장을 하는 포인트를 가늠하는 역할을 해 왔다.
김장은 입동 전 혹은 입동 직후에 하여야 제맛이 난다.
입동이 지난 지가 오래면 얼어붙고, 싱싱한 재료가 없 으며, 일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때가 되면 시 장에는 무, 배추가 가득 쌓이고, 또한 옛날에는 냇가에 서 부녀자들의 무, 배추 씻는 풍경이 장관을 이루기도 하였다.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입동의 날씨를 보아 그 해 겨울 날씨를 점친다.
즉, 입동날 추우면 그해 겨울은 몹시 춥다고 한다.
입동의 새벽공기가 차지 않은걸 보니 기상청과 상반된 겨울이 될지모르겠다.
점이라도 치고싶은 심정이 더욱 간절해지는 날이다.
전국 시대 齊제, 淳于곤순우곤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왜소한 체구였지만 말재주는 좋았다.
그는 원래 노예였으나 데릴사위가 되어 장인의 집에서 살다가 제 威王위왕의 신임을 얻게 되었던 사람이었다.
위왕이 죽은 후, 宣王선왕이 즉위하였다.
선왕이 유능한 인재들을 초빙하고자 한다는 말을 듣고, 순우곤은 한꺼번에 7명을 추천하였다.
선왕을 이 소식에 몹시 놀라 하루만에 7명을 추천하다니 인재들이 너무 많은 게 아니냐 물었다.
이에 순우곤은 이래 답한다.
새들은 같은 종류끼리 한데 모이고, 짐승들도 같은 종류끼리 함께 삽니다.
다시 말씀 드리자면, 柴胡자호나 柴胡길경 등의 약재는 구하려고 연못으로 같다면 평생동안 한 뿌리도 찾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들은 산 속에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만약 큰산에 가서 구한다면 몇 수레라도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천하의 사물에는 각각 그들의 동류가 있으며, 동류는 항상 함께 모이는 것인데, 저 순우곤도 유능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夫鳥同翼者而聚居 獸同足者而俱行 부조동익자이취 거동족이구행
今求柴葫桔梗於沮澤 則累世不得一焉 금구자호길경어저택 즉누세부득일언
; 及之睪黍梁父之陰 則隙車而載耳 미지역서량부지음 즉극차이재이
夫物各有疇 今髡賢者之疇也 부물각유주 금곤현자지주야
- 戰國策 策10齊三138-02 전국책 책10제
이 순우곤의 이야기로 周易주역 系辭계사 상편에 나오는 끼리끼리 모인다라는 物以類聚 물이유취가 유명한 고사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