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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Nov 09. 2016

일반인문 LXXX 지역문화예술축제 안양

;  Anyang Public Art Project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安養 안양.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淨土정토 즉, 번뇌의 속박을 벗어난 극락세계라는 의미다.

관악산, 삼성산, 수리산, 청계산, 모락산에 둘러싸여 있고, 여덟 개의 강과 지류가 흐르는 안양은 현재에도 강한 영성을 지닌 곳.

대한민국의 樓閣누각 중 세 손가락 안에 들만한 곳이 부석사의 안양루.

고려 태조 왕건이 이곳을 정벌차 찾았다가 도인을 만나 安養寺안양사를 창건한다. 

그래 지명이 安養(안양;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천당)이 된것.  

1914년만해도 경기도 시흥군 서이면에 속하던 오지 안양시는 1973년에야 독립한다. 

안양시장은 196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안양유원지 살리기에 나선다. 

세금 걷기 바빠 아파트만 지어대다가 수도권 최대의 유원지 안양유원지가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었다. 


2004년 초 안양시는 죽어가는 안양공원을 살려내고자 800평 규모의 조각공원을 구상하고 5월 이영철은 800평 꾸며 봤자 손님도 없을 테고 이곳 상권을 살리려면 수백억에 10만평 전체를 손봐야 된다는 보고서를 제출하게된다. 

당시 신중대 안양시장은 고민하다 담배세를 전부 투입한다. 

안양시에서 담배를 한갑 사면 담배가격에 관계없이 561원이 안양시 예산이 되고 1년에 자그마치 130억에 이른다. 

2005년 초 30억을 투입해 10만평의 유원지를 10개의 구역으로 구분하고 안양유원지 입구부터 1.4km에 이르는 냇가를 낀 아트공원으로 꾸미기 시작해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nyang Public Art Project)가 시작된다. 

대한민국 사상 전례가 없는 작업.

코디네이터 이영철은 외국작가 39명 국내작가 23명 등 62명을 초청해 97점의 작품을 제작하게 한다. 

외국건축가에게는 건당 평균 1,200만원의 설계비가 책정되고….

그래 ‘제1회 공공예술프로젝트’를 2005년 연말 개최하게 된다.

건축, 조각, 그림, 조경, 디자인 등 전 분야의 전문가들이 10만평 계곡을 아트로 가득 채워진다.

그 후 여러 뒷이야기를 낳으며 2016년 10월 5회째를 맞는 공공예술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APAP 5는 안양이라는 독특한 장소와 안양 시민들을 더 잘 이해하며 주민들에 대한 존경심을 더 잘 드러내는 한편 주민들과 함께 더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20명의 개별 작가와 3개의 작가 콜렉티브에 작품을 커미션했다. 

콜렉티브들이 진행하는 작업은 그 자체로 APAP 5와는 별도로 56명의 작가가 관여한다.

이밖에도 APAP 5는 “상점 속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안양 안팎의 작가 총 22명과 안양예술공원 상인들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며, 안양예술공원 전역 20곳의 상점에서 진행된다. 

안양예술공원과 안양시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는 APAP 설치 작업들 외에도 2개월의 APAP 5 기간 동안 여러 작가와의 대화, 공연, 영화 상영,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이러한 활동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외부인들의 방문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 중 길초실, 수퍼플렉스, 얀 보의 작업은 2017년 봄에 완성될 예정이며, APAP 5 도록은 이 시기에 맞추어 발행된다.


대한민국 현대건축의 시작, 김중업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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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소박한 공간, 알바로시자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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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공간에 대가의 숨결이…revo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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