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문 LXXI 宗敎 종교 religion 04

; confucianism 02 형성과 발전 유학 2/2

앞에서 설명한것처럼 종교를 정의할 때 반드시 절대자나 사후세계를 거론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유학을 종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유학의 시작점에서 본다면 신이라는 문제를 간과 할 수 없지만 이는 상고시대에 일어난 모든 학문에서 기인한것이기에 이를 종교로 보지 않는것이다.

유학은 현대에 와서야 중국의 대외정책에 맞물려 종교화 하고 있는것이다.

儒學 유학

유학을 바로 보려면 공자이전으로 한참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儒는 글자는 갑골문에 이미 나타나는데 떨어지는 물에 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제사를 지내기 전에 목욕재계하는 것을 뜻한다. 

미루어 보아 儒生유생은 원래 殷은(혹은 商상) 대의 제사의례를 담당한 집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BCE 1600 ~  1046까지 존재했던 殷은은 제정일치의 국가로서 종교적 제례의식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지만 은나라가 망하고 周주(BCE 1046∼BCE 771)가 들어서면서 중국인들은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의 세계관으로 바뀌면서 殷은의 많은 종교적인 의례들을 폐지하거나 개선하면서 인문제도로써 나라를 다스리는 禮예 문화를 확립했다. 

그리하며 유생 집단 또한 그 성격이 복점과 종교적 제의를 담당하던 종교집단이라는 의미는 점차 희석되고 국가의 형식적인 의례나 조상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담당하는 계층으로 변모하게 된다.  

또한 인문제도의 중요성이 커진 반면 제례의식의 비중은 훨씬 줄었기 때문에 그 의미와 비중 또한 은대에 비해서는 많이 축소되었다.

서주시대에는 국가적인 지원에 의해 제례의식의 명맥이 유지되었지만 춘추전국시대에 들어서서는 그 명맥조차도 점차 희미해졌다.

 19世紀末參與科舉考試的越南儒生 19세기참여과거고시적월남유생

공자가 태어난 노나라는 주공의 후예들이 다스리던 지역으로, 춘추시대의 많은 제후국 가운데 그나마 禮예 문화의 명맥이 제대로 보존되고 있던 지역이었다. 

공자는 어려서부터 예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하여 나이를 먹어서는 예에 정통한 사람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는 禮예야말로 중국문명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이고 어지러운 천하를 다시 바로잡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확신을 지니게 되었다. 

그래 그는 예를 널리 선양하는데 힘썼다.

뿐만아니라 그는 거기에 仁인이라는 새로운 사상을 추가했다. 

孔夫子当年讲学示意图 공부자당년강학시의도

사람을 사람답게 하고, 이 세상을 사람답게 사는 세상으로 만들 수 있는 내면적 자율적 도덕성이라고 할 수 있는 인.

이에 기본을 둔 정치가 혼란스런 정국에 覇道패도를 지양한 王道왕도정치다.

그는 예를 아무리 잘 갖추었다고 해도 인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인이 있음으로써 예의 가치가 비로소 살아날 수가 있다는 말이다.

공자는 일찍이 자신은 과거 성인의 말씀을 서술하여 전할 뿐 새로운 설을 지은 바 없다는 述而不作술이부작을 이야기 했다.

(고대 중국에서는 성인이란 독창적인 자신의 설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 말은 스스로는 성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한 것으로서 겸손의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인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더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예를 새롭게 해석한 것은 분명 하나의 창조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보통 공자를 유교의 창시자로 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고 그 창조가 보통의 창조가 아니라 위대한 창조인 것은 단순히 이론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더하거나 논리를 계발했다기보다는 실제적인 수양과 삶 속에서의 실천을 통해서 사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기 때문이다.

공자의 사상은 춘추전국시대에는 주류가 되지 못했다. 

맹자의 표현에 따르면 당시 천하의 사람들은 묵자 아니면 楊朱양주(초기 道家도가의 한 사람으로 사회는 인간의 힘으로는 변혁시킬 수 없고, 변혁시킬 수 없는 사회를 변혁하려고 하면, 심신의 노고나 타인의 간섭, 압박을 불러 일으켜 자신의 생명을 손상시키게 된다는 사상을 이야기 했다)의 사상에 도취했다고 한다. 

결국은 법가사상이 천하의 통일에 결정적 기여를 한다. 

그러나 유교는 중국문화의 틀이 확고하게 잡히는 한대에 이르러 주도적인 사상으로 자리 잡게 된다.

공자사상이 한 제국에 이르러 관학이 된 것은 유학사상이 지배자를 대변하는 사상이기 때문이라고 보는 관점도 있다. 

이후 유학은 약간의 굴곡은 있었지만 2천 년 이상의 세월을 중국인을 지배하는 사상으로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