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三省吾身 삼성오신

날마다 여러 번 내 몸을 살핀다

by Architect Y

다시 풀어진 날씨로 하루를 연다.

하루에 수없이 많은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반성을 하는 법이 없다.

바쁘다는 핑계로, 남들도 다 그렇다는 구실로, 뭐 나 하나쯤이야 하는 安逸안일함으로...

누구의 잘못은 허물은 지적하기 쉽지만 내 모습을 같은 잣대에 올려 놓기는 쉽지 않다.

그래 세상은 이 모양이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시절 억지로 일기로 써야 할 때는 그래도 마지못해 반성을 하고는 했었는데 대학교 들어가서는 그만이었다.

그 뒤로 군복무 할 때 또 억지로 반성을 하기는 했었다.

병영일기인지 뭔지 쓰라고 해서 진짜 말도 안 되는 일기를...

게을러지고, 감정이 무뎌지고, 뻔뻔해지고 하는 통에 날이 갈수록 반성하는 일이 적어진다.

논어는 이야기 한다.

하루 동안 세번을 돌아본다고.

여기서 삼(3)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의 수 가 아니다.


說文설문에 양 하나에 음 둘을 합치면 그 수가 삼이라고 하였고 史記사기, 律書율서에 수는 일에서 시작하여 십에서 마치고 삼에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수는 삼에 이르면 음과 양이 최대로 혼합되는 변화를 일으켜 완성을 보게 된다.

顔子안자는 삼 개월 동안 인을 어기지 않았고, 南容남용은 白圭백규의 시를 세 번 반복해서 외웠고, 季文子계문자는 세 번 생각했고, 太伯태백은 세 번 군주의 위치를 사양했고, 삼년 동안 아버지가 걷던 길과 방향을 바꾸지 않고,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배울만한 스승이 있고, 세 번 놀라서 날아가고, 삼 년을 배우고, 삼 개월 동안 고기 맛을 모른다고 하는 것같이 옛사람들은 여럿, 많은, 오랜의 뜻을 갖는 수에 대해서는 모두 삼으로 말 했다.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나를 돌아보기 위한 시간으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

曾子曰 증자왈

吾日三省吾身 오일삼성오신

爲人謀而不忠乎 위인모이불충호

與朋友交而不信乎 여붕우이불신호

傳不習乎 전불습호

- 論語 學而 논어 학이편


증자가 말했다.

나는 날마다 세 가지로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남을 위해 정성껏 일을 못해주지 않았는가?

벗을 사귀는데 믿음이 없지는 않았는가?

가르침을 받아 익히지 못하지는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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