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安貧樂道 안빈낙도

구차하고 궁색하여도...출장지에서

by Architect Y

출장지의 수면시간은 늘 짧다.

항상이 아님에 그 시간을 더 잘 활용하려 하기에 기상시간이 빠르다.

미명의 시간을 바라보며 해야 할 일과 지난 한 일을 돌아보고 창 밖의 세상과도 조우한다.

이제는 식상해져버린 황금만능, 물질만능...이라는 말들.

그 만큼 모든이의 머리 속 깊은 곳까지 자리잡았다는 말이 된다.

돈이 모든것을 주도하고 재력이 가늠자가 되며 인생의 목표가되는 시대.

잘 사는것이란 돈을 많이 버는것으로 귀결되는 세태.

인성은 사라지고 언제부턴가 이기주의는 개인주의로 치환되어 삶을 통째로 저당잡혀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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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표는 어려운 가정환경과 건강이 좋지 않은 속에서도 효를 행하고,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아 儒宗유종이라는 아름다운 칭호를 얻었다.

孝廉효렴(효성스러움과 청렴함)에 천거되어 郎中낭중(중간관리자급)이 되었으나 병으로 사직하고 교수가 되었다.

그는 가난하여도 그에 구속되지 않고 도를 즐기며 참된 멋을 즐기어 장안의 선비들이 그를 존경하지 않은 이가 없었다

여기서 나온 말이 학창시절 그리도 많이 듣고 배웠던 後漢書 伏侯宋蔡馮趙牟 韋彪列傳 후한서 복후송채풍조모 위표열전의 安貧樂道 恬於進趣 안빈낙도 염어진추다.

구차하고 궁색하여도 그에 구속되지 않고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책바보 이덕무는 靑莊館全書청장관전서 가운데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하고 마음속에 생각한 것을 그대로 쓴 산문집, 耳目口心書 이목구심서에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행실은 항상 상층을 밟을 것을 생각해야 되고, 생활하는 데는 항상 하층에 처할 것을 생각해야 된다.

만일 내가 이미 평범한 사람이라면 착한 사람 되기를 생각해야 하고 착한 사람이면 군자와 대현이 되어 성인이 되기를 생각해야 하니, 이는 꾸준히 노력하는 데 달렸다.

만약 큰 집에 살고 膏粱珍味고량진미를 먹고 지낸다면, 내가 장차 초가집에 살면서 거친 음식을 먹고 지내더라도 원망하지 않으리라 생각해야 하고 또 초가집에 살며 나물밥을 먹고 살면서, 내가 장차 토담집에 살면서 굶주려 죽더라도 원망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 이는 겸손한 것이다.

대저 이와 같다면 어디 간들 편안하고 태평하지 않겠는가.


분명 쉽지 않은 이야기다.

이에 서민들이 안빈낙도하지 않는다고 책하는 것은 또한 관대하지 못한 것이다.

대저 安안이라는 것은 스스로 편안하게 여기는 것을 말한다는 말로 이를 보완하지만 근본적인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누구의 말처럼 개, 돼지가 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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