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 스스로를 採根채근하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한달.
이러저러한 모임에서 송년회를 통해 지인을 만나고 만찬을 즐기며 살아온 한해를 이야기한다.
언제나 deja vu 데자뷰처럼 반복되는 시간들...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는다.
사람이 태어나서 고요한 것은 천성이다.
사물을 접하여 느낌이 있어 움직이는 것은 성품이 하고자 하는 바다.
사물에 이르러 감촉되어 知力지력이 감지되고 그런 연후에 좋아하고 싫어함이 나타는 법이다.
이 좋아하고 싫어함은 안에서 절제되는 일이 없고 지력이 외물에 이끌리어 스스로 능히 반성할 수 없을 때에는 천성이 멸망하는 것이다
好惡無節於內 호악무절어내
知誘於外 지유사외
不能反躬天理滅矣 불능반궁천이멸의
예기중에는 樂記악기가 들어있다.
여기서 反躬自問반궁자문이라는 말이 나왔다.
자기 자신으로 돌아와 스스로 물어본다는 뜻으로 잘못을 자신에게서 찾아 고친다는 의미다.
이를 행하지 않는다면, 예기는 이야기 한다
무릇 외물이 사람에 감촉하는 것이 다함이 없고 그리고 사람의 좋아하고 싫어함에 절제가 없을 때에는 외물이 들어와 사람이 그 외물로 화해버린다.
사람이 외물에 화해버리면 천성을 명망하고 사욕을 끝없이 채우기에 이르는 것이다.
그리하여 도리에 어긋나고 거슬리며 사람을 속이는 마음이 생겨 음일을 탐하고 소란을 피우는 일이 있게 되는데 이런 까닭으로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위협하고 다수인 자가 소수인 자에게 난폭하게 하고 지혜 있는 자가 어리석은 자를 속이고 용기 있는 자가 비겁한 자를 괴롭히고 질병 있는 자는 양생할 수 없게 되고 노인과 어린이, 과부, 홀아비가 그 설 자리를 얻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곧 세상이 크게 어지러워지는 길인 것이다
하루를 여는 시각,
수 없이 스스로에게 반궁자문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