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것을 버리고 새것을 베푼다
연말이 혼란스럽다.
개인적으로 유소년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집을 정리한다는건 의외로 동요가 된다.
중고시절을 보냈고, 대학에 입학하고, 취업을 했다.
결혼을 하며 잠시 떠나 있었지만, 이 곳에서 양친을 보내드렸다.
30년의 시간이 훨씬 더 지나는 동안에 쌓인 마음처럼 정리해야 할 짐도 쌓였다.
많은 사람들이 연말, 초면 지난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간을 맞이한다.
내게는 30여년의 시간을 함께 정리해야 하기에 부산스럽고 마음이 착찹하다.
춘추좌씨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겨울에 혜성이 대신의 서쪽에 나타나 그 광채가 서쪽에서 동으로 은하수에까지 미쳤다.
노나라 대부 申須신수는 이야기한다.
혜는 모양이 깃발이니 비와 같아서 옛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베푸는 것이다.(除舊布新)
하늘의 도리는 항상 상류는 사람들에게 고시한다.
지금은 겨울이라 화기가 제복되고 있는 때다.
彗所以除舊布新也 혜소이제구포신야
天事恆象 今除於火 火出必布焉 천사항상 금제어화 화출필포언
- 春秋左氏傳 昭公十七年 춘추좌씨전 소공19년조
나의 상황이나 정국이나 혜의 시간이기를 생각하며 새로운 시작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