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爲道日損 위도일손

; 채움과 비움에 대한 소고

by Architect Y

한해를 여는 처음시간사이, 마치 지저분한 세상을 쓸어내듯 겨울비가 대지를 적셨다.

새벽을 걷는 마음마져 깨끗이 정화 되는 느낌이다.

지난 시간을 정리 하여야 새로운 시작이 깔끔해진다.

비움과 채움은 개인적으로 디자인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화두다.

道德經도덕경 48장에서 이르는 말 중 爲道日損 위도일손이라는 내용이 있다.

줄이고 또 줄이면 인위적 행함이 없음에 이르게 되고, 인위적 행함이 없음에 이르면 하지 못하는 것이 없게 된다는 의미다.


자연의 순리

살아가며 채우는 훈련은 많이해서 익숙하다.

그저 열심히 꾸준히 끈질기게......

하지만 중요한 건 비움이다.

이것은 생소함이고 서투룸이다.

채우기만 하고 비우지 않으면 존립 자체가 어렵다.

채우기에만 급급하는 탐욕을 버려야 하는 것이라 채근담은 경책한다.


사람이 다만 일념으로 사사로운 이익에 탐닉하면

굳센 기운도 문득 녹아서 유약해지고 지혜는 막혀 어두워지며

어진 마음이 변하여 참혹해지고 깨끗한 마음이 더럽게 물들어

한평생 닦고 기른 인품을 망가뜨리고 만다.

그러므로 옛사람은 탐욕스럽게 되지 않는 것을 보물로 삼은 것이니

한 세상을 초월한 뜻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人只一念貪私 인지일념탐사

便銷剛爲柔 塞智爲昏 변소강위유 색지위혼

變恩爲慘 染潔爲汚 변은위참 염결위오

壞了一生人品 괴료일생인품

故 古人 以不貪爲寶 고 고인 이불 탐위보

所以度 越一世 소이도 월일세

- 菜根譚 채근담 78조


채움의 결과로 지식, 명예, 권세, 재물 등의 지적,정신적 산물과 물질을 향유해 간다.

몸과 마음으로부터 채워진 산물들에서 채움과 비움이 조화를 이루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지만 균형을 잃으면 병들고 불행해진다.

이렇게 몸과 마음,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행복은 결과적으로 채움과 비움의 소통과 순환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순행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老子노자가 도덕경에서 배움은 채우는 것이요, 도는 비우는 것이다(爲學日益 爲道日損 위학일익 위도일손)라고 가르친 것은 채움과 비움, 소통과 순환의 가치와 의미를 함축적으로 일러주고 있는것이다.

MORAN MUSEUM of ART Office.jpg

올한해는 청년들과 가까운 시간을 보낼 기회가 만들어 졌다.

20년이 넘게 채움만을 강요당한 그들과 더 많은 소통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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