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扣槃捫燭 구반문촉

; 단편적인 지식으로는 진실에 도달할 수 없다

by Architect Y

새벽 기온이 차지 않다.

그저 바람 쐬기 좋은, 들이 마시기 쉬운 공기가 소한 추위도 잊고 넘어가게한다.

어제는 청년예배에 참석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설교중 중생이라는 말이 나왔다.

기독교에서 거듭남이라는 말에서 나왔지만 단어가 어색하고 의미 연결이 되지않아 쉬이 잊혀지는 단어, 重生중생.

이걸 영어식 표현으로 하자면rebirth (regeneration)이 되니 한자를 쓴다면 再生재생이 가깝다

중국식 한자에서 그대로 음을 따와서 쓰다보니 重生중생이라는 말이 쉽게 이해가되지 않는 말이다.

종교용어로 관용어구화 되긴 했지만 굳이 어렵게 사용할 이유는 없다.

그저 주입식 암기에 그치기 때문이다.


옛날에 한 장님이 있었다.

그는 선천적인 장님이었으므로 태양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문득 태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몹시 궁금해져서 곁에 있던 사람에게 그 모양을 묻자,

태양은 구리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동반을 찾아 구석구석 만져보고 두드려 보고는 '당당당' 하는 소리가 나자 잘 기억해 두었다.

그 후, 그가 길을 가는데 어떤 절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소리가 동반을 두두렸을 때 들은 소리와 같았으므로, 그 장님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저것이 태야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장님에게 태양은 구리쟁반 같기도 하지만 촛불처럼 빛을 낸다고 이야기했다.

장님은 집으로 돌아와 즉시 초 한 자루를 찾아 만져보고는 그 모양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그는 약(籥= 대나무로 만든 구멍이 셋 또는 여섯 있는 피리)을 만지고는 큰소리로 외쳤다.

이것이 정말 태양이다.


이 우화에서 나온 말이 蘇軾소식(蘇東坡소동파)이 쓴 日喩일유에 나오는 扣槃捫燭 구반문촉이라는 고사다.

남의 말만 곧이듣고서 그것이 마치 사실이나 진리인 듯 여겨 어리석음을 자초하지 말라고 경계하는 한자성어가 바로 구반문촉이다.

섣부른 판단, 불확실한 일, 맹목적인 믿음 등이 모두 경계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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