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가난하던 시절 독서하던 등잔대
출장과 초심을 찾는 붙임 여행.
새벽 기온이 조금 낮지만 내륙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
이른 새벽밥을 먹고 잠시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며 가라앉힌다.
短檠단경이란 말은 짧은 등잔대란 뜻인데 당의 시인 韓愈한유는 여덟 자 긴 등잔대는 쓸데없이 길지만 두 자 짧은 등잔대가 편하고 또 밝구나라고 노래했다.
두 자짜리 등잔대는 가난하던 시절 독서하던 등잔대이고, 여덟 자짜리 등잔대는 과거 급제 후 새로 산 비싼 등잔대다.
그래서 단경은 한미했던 시절의 초심을 잃은자들에게 하는 말이다.
禮記예기에는 음악은 그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바를 즐기고 예는 그 근본을 잊지 않아야 하고 여우가 죽을 때 언덕에 머리를 바르게 하는 것은 仁인이라 하여 이를 首丘初心수구초심이라하였다.
며칠간의 떠돌음으로 根本근본의 마음을 찾아보려 한다.
長檠八尺空自長 장경팔척공자장
短檠二尺便且光 단경이척편차광
- 短檠歌, 韓愈 항유의 단경가 중
여덟 자 길이 긴 등잔대는 공연히 길기만 하지만
두 자 길이 짧은 등잔대는 편하고도 밝기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