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立名爲本 입명위본

; 삶에 대한 소고

by Architect Y

마자막 설 연휴를 시작하며 한해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잃을뻔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다지기 적절한 시간이다.

지나온 시간속에 흐트러졌던 마음이 있다면 이제 창을 열고 겨울 바람을 맞으며 다져본다.


조선 후기 문신이자 학자인 成大中성대중은 본분을 다하지 못하면 그 자리가 천하고, 진심과 성의를 다하면 그 자리가 귀하다라고 이야기 했다.

선비가 장수하거나 단명한것은 세상에서 누린 햇수로 따지지 않는다.

자기의 이름값에 충실했다면 일찍 죽어도 장수 했다고 하고, 행실이 어지러워 이름을 더럽히면 오래 살아도 요절했다고 한다.

사람은 스스로의 모습에 성의를 다해야 하고 이름을 얻는 것은 그 결과일 뿐이다.

얻으려고 해서 얻어지는 이름은 이름이 아니다.


官無貴賤 盡分爲貴 관무귀천 진분위귀

士無壽夭 立名爲本 사무수요 입명위본

- 靑城雜記 質言 청성잡기 질언


관직에는 귀함과 천함이 없다고 본분을 다하는 것이 귀함이 된다.

선비는 장수와 요절이 없고 이름을 세우는 것이 근본이 된다.


다시 한해를 이뤄감에 秋史추사 선생의 不欺心蘭圖심기불란도에 나타난 정신을 생각하며 진한 커피향에 겨울 바람을 맞는다.

추사 심기불란도.jpg

난초를 그릴 때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데서 출발한다

잎이나 술하나를 그릴 때도 마음속으로 자성하여 스스로 부끄러움이 없을 때

비로소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작품이란 한번 내놓으면 모든 사람의 눈과 손이 주시하고 지적하는 것이니,

어찌 두렵다고 하지 않겠는가?

난초를 그리는 것이야 어찌보면 작은 재주이지만

반드시 진실로 생각하고 마음을 바르게 함으로서

비로소 그 기본을 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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