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에 대한 소고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의 새벽을 시작한다.
눈을 뜨며 또 한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드는 이러저러한 생각들...
과연 최선의 선택이란 존재할까.
한번의 삶을 살아가기에 무수히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한가지 길을 따르게 된다.
그래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로망은 그 만큼 클지도 모르겠다.
물고기도 내가 원하는 바이며, 곰의 발바닥도 또한 내가 원하는 바인데,
두 가지를 兼겸 할 수 없다면 물고기를 버리고 곰의 발바닥을 취하리라
삶도 내가 원하는 바이며, 의도 또한 내가 원하는 바인데,
두 가지를 兼겸 할 수 없다면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하리라.
魚 我所欲也어 아소욕야
熊掌 亦我所欲也 웅장 역아소욕야
二者不可得兼 이자부가득겸
舍魚而取熊掌者也 사어이취웅장자야
生 亦我所欲也 생 역아소욕야
義 亦我所欲也 의 역아소욕야
二者不可得兼 舍生而取義者也 이자부가득겸사생이취의자야
- 孟子 告子章句 맹자 고자장구
삶도 또한 내가 원하는 바이지만 삶보다 더욱 바라는 것이 있는지라, 그러므로 구차하게 삶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죽음 또한 내가 싫어하는 것이지만 싫어하는 바가 죽음보다 더 심한 것이 있는지라, 그러므로 患難환난을 피하지 않을 바가 있다
사람이 바라는 바에 삶보다 더한 것이 없다면 무릇 삶을 얻기 위해서 무슨 방법인들 쓰지 못하겠는가.
만약 사람이 싫어하는 바가 죽음보다 더 심한 것이 없다면 무릇 죽음의 환난을 피하기 위하여 무엇을 하지 않겠는가.
이를 말미암으면 사는데도 그를 쓰지 않음이 있다.
이를 말미암으면 죽음의 환난을 피할 수 있는데도 그것을 하지 않음이 있다
이러므로 사람에게는 삶보다 더 원하는 것이 있고, 죽음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다.
어질고 착한 사람만이 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데 어질고 착한 사람은 그런 마음을 잃지 않을 뿐이다.
한 대나무 그릇의 밥과 한 나무그릇의 국을 얻으면 살고 얻지 못하면 죽을지라도 욕설을 퍼부으면서 주면, 길을 가는 사람도 받지 않으며, 발길로 질러주면 거지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餘地 여지
무엇과 어울려 지내느냐는
곧 그 삶의 모든 내용을 결정 지운다.
좋은 책과 접하고
좋은 말과 표정을 접하고
좋은 사람과 접하고
좋은 모임과 접하고
좋은 일들과 좋은 마음들을 접하라.
그리고 무엇보다 늘 좋은 생각 좋은 마음으로
자신의 밝고 아름다운 내면과 접하라.
세상엔 실로 다양한 존재와 속성들이 있지만
끊임없이 좋은 것들을 접하여 가면,
삶의 그늘은 끝내
그 좋은 것들의 향기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삶이란 단지 그 선택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일 뿐이니!
- 운외촌의 빗돌(정 민 교수의 글 중)